[워싱턴]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봉쇄작전과 전력배치를 마친 가운데 국방지휘부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급거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이집트 등 아프간 인근 4개국에 파견함으로써 일단 공격시점을 럼즈펠드 장관 순방 이후로 미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거의 동시에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보복응징을 경고한 것과 때맞춰 미국은 2일 저녁 럼즈펠드 장관을 이들 중동-중앙아시아 지역 4개국에 파견함으로써 럼즈펠드 장관의 순방결과가 미국의 아프간에 대한 군사행동 돌입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USA 투데이는 3일 '백악관 군사행동을 위한 작전행보 가속화'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테러참사 이후 부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인내를 호소한지 3주가 지나면서 테러와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번 주 들어 미국의 군사행동 임박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급거 중동-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섬으로써 앞으로 3-4일이 걸릴 그의 중동-중앙아시아 순방이 끝나기 전에 군사행동이 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아프간 공격의 요충이라 할 수 있는 이들 4개국에 외교사령탑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파견하지 않고 국방사령탑인 럼즈펠드 장관을 보냄으로써 아프간 공격에 대한 강력한 결의와 함께 빈 라덴 색출사살을 위한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워싱턴 외교관측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에 대한 군사행동을 앞두고 취임 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에 대해 지지의사를 내비친 것도 탈레반 정권에 대한 공격개시 때 이슬람권 아랍국가들의 이탈과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에 대한 공격돌입 및 군사행동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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