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개시, 파키스탄 초긴장 공포 휩싸여

등록 2001.10.08 03:02수정 2001.10.0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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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마바드] 미국과 영국 군이 7일 밤 9시50분께 아프가니스탄 주요 거점도시를 공습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마자 파키스탄은 순식간에 초긴장 상태에 휩싸이고 있다.

폭격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도 이슬라마바드 시내에는 차량 통행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해진 가운데 외국 취재진들이 밀집한 호텔가와 주요 관청가에는 불을 밝힌 채 급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동부 거점도시 중 하나인 잘랄라바드에도 폭격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아프간 국경 및 잘랄라바드와 근접한 북서변경주 접경도시 페샤와르에는 공포감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잘랄라바드 시내 일부 전화는 페샤와르와 같은 전화선을 쓰고 있는데 지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통신수단이 두절된 것 같다"'고 말했다.

탈레반 근거지인 남부 칸다하르에는 이미 미국 항공모함에서 발사한 크루즈 미사일이 투하돼 일부 기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의 다른 한 소식통은 "페샤와르에 동요가 일고 있는 것 같다. 파키스탄 로컬신문 페샤와르 지국에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국경에서는 불과 60㎞ 떨어진 페샤와르에는 탈레반측의 반격으로 대공포나 스커드 미사일이 발사돼 피해를 입지 않을 까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공포감에 휩싸여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슬라마바드 시내는 휴일을 맞아 저녁까지만 해도 결혼식 피로연 등 행사 행렬이 간간이 눈에 띄었으나 현재는 공습 소식 이후 칠흑같은 밤하늘 아래 무거운 고요가 흐르고 있다.

오직 취재진들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가에만 방송사들이 긴급 방송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뛰어 다니고 있으며, 기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미국의 이번 공습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지상군이 곧바로 투입될 지 등에 관해 심각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습직후 이슬라마바드 홀리데이인 호텔 로비에서 만난 한 서방 기자는 "이번 공격은 아프간의 방공망을 깨뜨리고 전면전을 시작하기 위한 신호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 곳 도시구획으로 F-6, F-10 등 이슬라마바드 주택가 쪽에는 주민들이 대부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TV를 통해 CNN과 BBC에서 전하는 급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 대부분의 주택이 불을 밝히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방송인 P-TV와 사하라 TV 등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CNN 화면을 방영하며 급보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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