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은 <한국 최대의 정치변동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3김이란 실체가 자연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현실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 그러므로 3김의 영향권 안에서 기존 보수정치권이 분화를 갖게되면서 복잡한 이합집산이 전개될 조짐이다.
그러나 분명한 대세의 흐름은 보수세력의 분화와 개혁세력 정치세력화의 장이란 점이다. 개혁세력 정치세력화의 장이란 낡은 정치의 구태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국민의 의지가 높다는 점이다. 이 두 전선을 중심으로 보수세력은 각종 계파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쳐 크게 세 부류로 정리될 것이며, 개혁세력은 어떠한 정치세력화의 경로를 밟아가는가에 따라 크게 두 부류로 정리되어질 전망이다.
먼저 보수세력의 분화를 살펴보면
첫 번째 정치세력은 여론조사에 의해 확고부동한 대세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회창총재 세력'이다. 그러나 앞에 기사 '이회창대세론에 대한 반론'에서도 밝혔듯이 수많은 변수가 그의 대세론을 구름위에 궁궐로 비유할 수 있다.
두 번째 정치세력은 YS-JP-김윤환-5,6공 소수(5,6공 주류는 YS와 견원지간)가 연대하는 '반이회창-반DJ세력'이다. 현재 이 세력의 결합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근 이들의 행보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각 계파의 이해가 상통하고 있다는 점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 세력은 아마도 '이회창총재 세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면서 그동안 정몽준, 박근혜 등의 후보군을 비롯하여 제3의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정치세력은 정통야당의 계승을 주장하는 '범동교동계 세력'이다. 아직은 비호남후보론에 의해 부상되지 못하고 있지만 정치생리상 반드시 시도될 것이다. 이는 DJ의 퇴임이후의 정치적 구상으로 YS와 JP가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욕심과 일치하며, 또한 이미 범동교동계로 불려지는 정치세력이 차기대선을 통해 무의미하게 해체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보수정치권의 생리이다. 여기에 가능한 후보는 이인제, 한화갑, 노무현 정도인데 이인제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 정치세력은 '범동교동계와 개혁세력 연대세력'이다. 즉, 현재의 새천년민주당을 존속하면서 가장 유력한 여당후보를 내세울 수 있는 구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후보문제가 크게 부상된다. 현재 난립하고 있는 대선후보 모두 자신이 가장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고 하지만 경선과정과 후폭풍에 의해 많은 돌발변수를 잠재하고 있으며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당으로선 최선의 구상이다.
예측할 수 있는 후보군은 이인제, 한화갑, 노무현, 김근태 그리고 제3후보론이다. 하지만 현재 가장 현실력있는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이인제최고이며 다음은 노무현최고이고 최근 부상되고 있는 제3후보론 역시 무실할 수 없는 변수이다. '범동교동계와 개혁세력 연대세력'은 여당의 가장 승산있는 후보구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정치에서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있어 어려운 진행이 예상된다.
경선에 돌입하여 승산있는 게임이 되려면 이인제최고-한화갑최고-'노무현과 김근태 최고의 연대'의 대결의 구도로 쉽게 예측된다. 그러나 경선후 탈당가능성이다. 탈당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는 이인제 최고와 김근태 최고이며, 한화갑 최고와 노무현 최고는 결코 탈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야릇한 정치의 묘미는 이인제 최고가 경선후 탈당할 경우 그의 정체성이나 지역기반을 살펴볼 때 '이회창총재 세력'이나 '반이회창-반DJ세력'에게 더 커다란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으며 '범동교동계와 개혁세력 연대세력'에게는 그다지 심각한 타격을 주지 않을 걸로 예측된다.
그러나 김근태 최고가 탈당할 경우 '범동교동계와 개혁세력 연대세력'에겐 커다란 타격이 미칠 걸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미리 대처한다면 '범동교동계와 개혁세력 연대세력'의 후보로는 '한화갑-노무현-김근태 연대 후본론'이며 여기서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노무현 후보론이다.
다섯째 정치세력은 개혁세력이다. 개혁세력은 아마도 차기 대선을 통해서는 정치세력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술적 후보 운용이 될 것이다. 이것은 현재 원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혁성향의 의원들의 정치적 구심체를 형성하는 것이며, 지금까지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내에 각개약진하면서 당정쇄신과 개혁입법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구심체가 부재하여 항상 불발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원내에 진출한 개혁성향 의원들 역시 이러한 구상에 동의할 수 있는 정치적 의지가 상승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상할 수 있는 후보는 몇 안되지만 가장 좋은 구상은 '노무현-김근태-이부영 연대후보론'이다. 여기서 개혁세력의 정치세력화의 성사를 위한 최상의 후보는 노무현 후보이다.
여기서는 후보론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차기 대선은 보수정치판의 갈등구조속에 심각한 이합집산과 분화과정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이점은 개혁세력이 정치세력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며, 21세기 구태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말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한 개혁세력의 정치적 구심체를 창조하는 것은 현재 정치권에 진입해 있는 개혁세력의 의무인 것이다.
이상과 같이 차기 대선은 '한국 최대의 정치변동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성격은 보수세력의 분화와 개혁세력 정치세력화의 장이란 두 전선이다. 차기 대선을 통해 국민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첫째로는 개혁적이고 젊은 사회통합력 있는 21세기 지도자를 발굴하여 선출하는 것이며, 둘째로는 구태의 낡은 정치를 청산할 21세기에 걸맞는 개혁적인 정치세력의 구심체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제 수많은 정치일정이 눈앞에 놓여있다. 국민의 한사람 한사람이 구태의 낡은 정치에 찌들어 정치적 허무주의에 젖기보다는 정치발전이 전사회의 발전을 조정하는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하고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관심을 높일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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