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려 백조가 된 아름다운 공주.
사랑의 힘으로 마법을 깨려는 왕자.
사악하지만 매혹적인 캐릭터의 악마.
왕자를 유혹하는 매력 넘치는 요부(妖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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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들의 군무. ⓒKNB |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낭만발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도식적 설정과 뻔한 동화적 구조에도 불구하고 77년 전막이 한국에서 초연된 이래 발레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
특히 올해 러시아의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국립발레단 의해 무대에 올려진 새로운 버전의 <백조의 호수>는 객석 점유율 81.7%라는 '성공적인 관객동원'과 '평론가들의 호평'이라는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국내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백조의 호수> 무대가 중국과 일본으로 옮겨진다. 올 10월22일과 23일에는 중국 상하이 미기대극장, 내년 봄에는 일본 5개 도시 순회공연이 예정된 것. 더불어 지난 번 공연을 놓친 한국관객을 위해서는 과천시민회관에서 앵콜공연을 연다. 10월12일과 13일.
기존의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에서는 단순한 악마로 표현됐던 '로트바르트'가 왕자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영적인 존재로 변화됐고, 궁중무도회의 화려한 춤과 백조들의 군무부분을 대폭 보강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동시에 연기하는 이채로운 모습도 볼 수 있다. 12일 무대에 오를 김주원과 13일 열연할 김지영을 통해 한국 발레의 젊은 기대주 2명을 지켜보는 재미도 색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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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의 호수> 중 한 장면. ⓒKNB |
중국 공연은 한국 문화관광부와 상하이 돈황국제문화예술공사가 공동주관하는 '한국의 달' 행사 및 '상하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념공연으로 마련됐고, 일본 공연은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스파르타쿠스>를 관람한 일본 공연기획사 관계자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인해 성사됐다.
이어지는 해외초청에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은 "최근 우리나라 발레가 매년 해외 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것이 주목받고 있고, 직접 공연을 관람하거나 공연 비디오를 본 해외 문화계 인사들이 한국 발레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기뻐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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