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이하 교과서운동본부)에서는 10월 9일 일본 고이즈미 총리 방한 반대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9일부터 13일까지 외교통상부 앞(정부 종합청사 후문)에서 고이즈미 방한 반대에 대한 입장을 담은 릴레이 1인 시위를 매일 3시간씩 진행하기로 했다.
교과서운동본부는 한국 국민의 끊임없는 재수정요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시정하지 않고 오히려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한 일본 총리가 어떠한 사과와 반성도 없이 방한을 하는 것은 한국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하고, 향후 일본 역사교과서 재수정에 대한 고이즈미 총리의 약속이 없는 한 방한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릴레이 1인 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 방한 반대 외교통상부 앞 릴레이 1인시위 일정
10/9(화)
11-12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12-13시 (한국노총공공서비스연맹)
13-14시 (역사문제연구소)
10/10(수)
11-13시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13-14시 (역사문제연구소)
10/11(목)
11-14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10/12(금)
11-12시 (독도수호대)
12-14시 (민족화합운동연합)
10/13(토)
11-14시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의 고이즈미 총리 방한 반대 성명서
군국주의 부활·역사왜곡 주범 고이즈미 방한을 반대한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일본의 역사인식문제, 대 태러대책 협조, 북한문제, 2002년 월드컵 및 한일 국민교류의 해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그에 맞춰 고이즈미 총리가 방한 시 '진전된 입장'을 개진할 것임을 강조하여 그의 방한을 합리화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정부가 고이즈미 방한의 전제조건으로 주장해 왔던 일본측의 '성의 있는 조처'가 이루어 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데 주목한다.
우리 정부가 고이즈미 방문을 허용한 이유에 대한 더욱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본 총리는 소위 '진전된 선물꾸러미'가 무엇인지를 방한에 앞서 확실히 밝혀야 한다. 중국 방문 길에 잠시 들러, 일제침략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깜짝쇼를 펼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아직 일본 중학교 교과서들의 역사왜곡은 수정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일제 식민시기의 피해당사자들에 대한 보상조치도 이루어 진 바 없다. 그들의 피해를 구체적으로 밝혀줄 자료들의 공개조차 일본 정부는 거부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국익을 앞세워, 한국에 불리하게 잘못 체결된 어업협정 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렇듯 한일 간의 현안은 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의 고이즈미 방한이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은 고사하고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고이즈미 방한이 또 한번 일본의 정치적 요구를 들어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다. 일본은 미국에 대한 테러사건을 계기로 자위대의 국제적 역할을 제고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한국을 방문하여 김대중 대통령과 공동의 인식을 확인하게 될 것이 분명한 '대 태러 대책'은 결국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는 것이다.
한편으로 일본 총리의 병주고 약주는 식의 행보는 비단 어제오늘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기 일본의 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은 끊임없이 한국의 식민지 지배에 관련한 망언들을 쏟아 놓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화해와 사과의 메시지를 어김없이 후속타로 내뱉어왔다. 고이즈미의 방한일정 속에 그들의 정치적 속셈을 만족시키기 위한 무마용 쇼가 삽입된다 한들 그 진실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는 고이즈미의 방한을 강력히 반대한다. 그는 일본 우경화의 선두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가 지난 8월 14일 참배를 강행한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1급 전범자들이 같이 들어앉아 있는 곳이다. 일본은 그곳에 합사된 조선의 억울한 희생자들을 돌려달라는 요구마저 거부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참배 재발 방지를 약속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먼저 그것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마땅할 것이다. 더불어 자신이 미화하고 있는 전쟁에 대해 진심으로 태도를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한국에 와서 말뿐인 사과를 하는 것보다, 먼저 일본에서 일본 국민들과 함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일본이 진정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자위대의 역할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먼저 과거의 침략을 반성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이 지름길임을 충고하는 바이다.
# 우 리 의 요 구 #
- 일본 정부와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즉각 중단하라!
-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공식 사과하라!
- 일본 정부는 교과서 역사왜곡을 즉각 시정하라!
- 일본 정부는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비롯한 전쟁범죄를 교과서에 기록하라!
- 일본은 자위대 해외파병을 즉각 중단하고 침략전쟁에 대해 반성하라!
- 군국주의부활, 역사왜곡 주범 고이즈미 방한을 반대한다!
2001년 10월 9일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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