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거듭될수록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나주시 인구가 앞으로 3년 뒤 2004년에는 심리적 마지노선 10만명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인구증가 없이 매년 최고 1만 5천명에서 최소 1500여명의 인구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나주시 인구는 통계적으로 분석해 볼 때 2004년 하반기쯤에 인구 10만명이 붕괴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8월 31일 현재 나주시 인구는 10만6971명으로 올 초 10만8459명에 비해 1488명이 감소됐으며, 두 달전 6월말에 비해서는 650여명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올 한해에만 2000여명 이상의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나주시 인구감소는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있는 여건과, 자녀 교육문제가 주요 요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아울러 지자체의 지속적인 인구관리 능력부족과 장기적인 대책마련 부실 또한 인구감소를 부추기는데 한 몫하고 있다.
자녀들을 전학시킬 경우 중학교부터는 학부모가 전학지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하는 고교공동화폐지로 인해 학부모와 자녀들이 대거 전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의 대규모 전학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자인문고등학교 신설이 필수적이다. 현재 나주시에서 여중생들이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반에서 상의 10%내의 성적을 받아 남녀공학 학교인 나주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방도 이외에는 광주 등 타지로 유학을 가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나주시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광주광역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전까지는 독에 물이 새 듯 학생들의 전학사태는 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기본적으로 지역세(勢)가 약해지는 데다 개발사업이나 예산배정등 각종 정책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방교부금과 지방세 수입이 줄어들고 행정조직이 축소되거나 선거구 통폐합등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마다 자기 지역 인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단적인 예로 가까이 인접해 있는 화순군은 화순군수와 군민들이 직접 나서 전남 22개 시, 군 가운데 유일하게 7년째 인구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화순군만 수년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광주 인근에 위치해 베드타운으로 적합한 지리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다 화순군수의 지역경제 살리기 노력도 한 몫 했다. 임 군수는 97년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500원권, 1만원권 상품권을 발행, 공무원들이 앞장서 사용하도록 독려했다.
이 상품권은 지역내 슈퍼마켓, 이, 미용실, 온천 등 217개 가맹점에서 통용되는 것으로 화순에서 근무하면서도 실제 소비는 광주에서 하는 소비행태를 막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됐다.
지리적 여건이 화순군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나주시는 화순군과 대조적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데는 지자체의 노력부족과 열악한 교육환경이 주요 요인이다.
때문에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나주시 인구는 빠르면 오는 2004년 이내에 10만명선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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