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시위 벌어지는 영국의 표정

등록 2001.10.09 12:55수정 2001.10.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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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시간 8일 오후 영국시내의 중앙에 위치한 트라팔가 광장에는 2천여명의 시위대가 미국과 영국의 보복전쟁을 반대하는 "no to War"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나라의 정부청사와 같은 영국의 내각집무실 앞에서는 아프카니스탄인 100여명이 영국과 미국의 침략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라팔가 광장의 시위대는 'socialist workers'라는 영국의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이 주최가 된 집회로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되었고, 일상적인 영국의 평일 시위에 비해 다소 많은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영국과 미국의 보복행위는 또다른 보복행위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는 13일은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를 중심으로 한 연합집회의 가두행진 시위가 계획되어 있으며 많은 단체에서 참여의사를 보내 반미반전시위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앞에서 24시간 365일 평화를 위한 반전시위를 벌이던 한 노인도 플래카드와 피켓의 내용을 이날부터 아프간에 대한 미영의 공격에 반대하는 것으로 변경시켰습니다.

영국의 방송은 다음 테러의 장소가 영국이 될 것이라며 두려워 하고 있으며, BBC뉴스와 ITV뉴스는 불안해 하는 국민들의 인터뷰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어떤 형태로 어느 장소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테러에 대한 두려움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직간접적으로 미국과 절대적인 영향관계에 있는 영국인들은 자주 자신들은 유럽에 속한 나라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교두보라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그들은 미국의 아프칸 공격에 대한 반대/지지 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더욱 걱정하고 있으며 현재 아프간에서 억류되었다 풀려난 영국 여기자에 더 관심이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3일전 영국의 주요 석간신문 이브닝 스탠다드의 만평내용은 슈퍼맨 복장을 한 토니 블레어가 날라다니는 장면 밑으로 영국의 병원문제 교육문제 등을 적어 놓고 영국 사람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저 친구는 우리는 왜 안 구하고 세계만 구하려고 하지..."


아프간에 대한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오늘 BBC뉴스에는 이스라엘에서 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죽었다는 내용도 빼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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