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매각 등 향후 진로 표류중

등록 2001.10.09 18:03수정 2001.10.0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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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증권의 매각 및 외자유치 협상 등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증권이 제2의 대우차 같은 결과로 치달아 표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증권에 대해 매각이나 외자유치 또는 독자생존 등 그 어떠한 것도 확정해 진행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그 동안 지분 매입을 희망하는 3∼4개 외국금융회사들과 접촉을 해왔으나 불안한 국내 시장분위기와 증시 침체에 편승해 대우증권을 싼값에 거져 먹으려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는 것. 대우증권이 정상궤도에 올라 급하게 지분매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매각을 완전히 포기한 것도 아니고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매각할 수도 있으며 외자유치 또는 독자생존 등 모든 방안에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기업의 진로에 대한 확실한 방향을 잡지 않고 표류하고 있는 대우증권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기업 이미지나 직원들의 사기 등 여러 모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인 것이다.

또한 대우자동차의 경우 포드자동차에서 인수를 추진할 당시 제시한 매입 가격이 헐값이라며 매각을 하지 않다가 결국 GM에 포드에서 제시했던 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에 매각했던 것에 비추어 대우증권 역시 제2의 대우자동차와 같은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대우증권 실적은 산업은행이 매각 협상을 벌일 때보다 부진해 당시 시장점유율 3위에서 현재는 5위권으로 실적이 떨어지고 있는 등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우증권 커뮤니케이션부 정기화 부장은 "매각이나 회사 진로와 관련 결정된 것이 없으며 올 초 사명을 바꾸려던 계획도 철회됐다"며 "대우증권 측에서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은행 측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보니 최근 진행상황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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