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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 김 명예총재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 오마이뉴스 최경준 |
(일부 정정 및 사과드립니다.
안치환 씨는 참석 안했고 안치환 씨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른 사람은 다른 가수)
9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경까지 게재된 아래 기사에서 일부 내용의 잘못이 있어 정정합니다. 애초의 기사에서 "안치환 씨가 식전행사에 참석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는 사실과 다름이 확인되었습니다.
안치환 씨는 9일 오후 부산의 국제건축박람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자민련 전당대회 식전행사장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른 사람은 다른 가수였던 셈입니다.
현장의 기자는 1만여명이 참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너무 안치환답게 부른 무대의 가수를 안치환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편집팀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안치환 씨와 직접 통화한 결과 애초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독자여러분과 안치환 씨, 그리고 안치환 씨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오마이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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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명예총재 부부가 박 전대통령 부부의 영전에 분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최경준 |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민주당과의 공조가 파기된 뒤 신당 창당 등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김 명예총재는 특히 4년만에 총재에 복귀하는 한편, '보수대연합'을 기치로 김영삼 전대통령과 함께 정계개편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9일, 97년 대선 이후 4년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경북 대구에서 열리는 제2차 자민련 전당대회 참석에 앞서 이곳을 방문한 것이다.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진입로에는 대전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당원 200여명과 상모동 주민, 6·25 참전용사회 회원 등이 김 명예총재 부부를 맞았다. 생가 입구에는 "김서방 처가에 잘 오셨습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김 명예총재의 부인 박영옥 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조카이다.
 | "김종필 총재를 대통령으로 만듭시다" / 김정훈 기자 |
 | 박종웅 의원 - 정호용 전 국방장관 연설 / 김정훈 기자 |
 | 김 총재 취임연설 - 전당대회장 이모저모 / 김정훈 기자 |
김 명예총재 부부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영전에 분향한 뒤 분향소에 마련된 사진을 둘러봤다. 김 명예총재는 특히 1961년 6월 4일 국무총리에 임명된 뒤 박 전 대통령과 건배하는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 앞에서 "이 사진이 아직 여기 있었구만"이라며 옛 추억을 회상하는 듯 한참을 머물렀다.
김 명예총재는 또 구미시장과 박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가 갈수록 더 깊은 이해가 있을 것"이라며 "가신 어른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를 요즘 젊은 사람들도 아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가보존회 관계자가 "(JP께서) 나라를 잡고 한 번 흔드셔야지요"라고 말하자 김 명예총재는 "흔들긴 뭘 흔드냐?"며 말을 돌리기도 했다.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와 한 동네에 살고 있는 홍순애(55, 농업)씨는 김 명예총재의 방문에 대해 "반갑다"면서도 "그런데 아무 것도 안주고 그냥 가느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씨는 또 "김 명예총재가 대통령에 출마할 뜻을 가지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나오면 찍을 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겠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또 나오냐?"며 의외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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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민련 전당대회가 열린 대구 전시컨벤션센타에는 1만여명이 넘는 당원들이 가득 들어 열기를 더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
당원 1만여명 참석
오후 2시경 자민련 제2차 전당대회가 열리는 대구 전시컨벤션센타에는 정규 좌석인 6천석을 이미 넘어서 1만여명의 당원들이 자리를 가득메웠다. 이 곳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만 100여대 이상이 자리를 잡고 있다. 또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당원들은 복도에까지 늘어서 김 명예총재의 사진을 들고 "김종필 대통령"을 연호했다.
사전행사는 코메디언 이용식 씨가 사회를 보고, 무대 왼편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형 걸개 사진과 함께 "박 대통령이 이룬 업적 JP가 계승한다"고 쓰인 플래카드가 행사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2시 30분경부터 참석자 소개와 정치연설에 이어 '김종필 명예총재가 걸어온 길' 영상물이 상영되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 초반에 관심을 끈 것은 김영삼 전대통령의 축사. 김영삼-김종필의 연대에 의한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 정가의 주목이 높아지고 있는 때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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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필 자민련 신임총재. ⓒ 오마이뉴스 이승욱 |
이 축사에서 김 전대통령은 "김대중씨 집권 3년반만에 이 나라는 완전히 망했다"면서 "국가의 핵심요직을 특정지역 출신이 독점, 공권력의 도덕성이 마비되고 부패의 썩은 냄새가 온 세상을 진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현정권이) 독재를 미화하고 연장하기 위해 비판적인 언론사의 사주를 구속하고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김 전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과거 5공 시절 TK지역 핵심세력인 정호용 전 장관은 "온 국민의 관심사인 통일과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고 전제한 후 지난 8.15 남북공동행사에 빚어진 만경대 파문을 예로 들고 "그들이 우리를 반통일 세력이니 기득권 세력이라고 말하지만 자유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그들이 반통일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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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용 씨는 "우리를 반통일세력이라 하는 그들이 반통일 세력이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
정호용 씨는 "대구와 자민련은 큰 인연이 될 것이다"고 말해 앞으로 JP와의 정치적 협력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민련은 ▲전당대회 의장단 선출안건 의결 ▲기본정책 및 당헌개정 승인 ▲총재선출 등 3가지 중요 사안을 전당대회 참석자들의 박수소리로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세가지 사안 중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이한동 총리의 당적 제명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당 총재 자리에 김종필 명예총재가 4년여만에 복귀하는 총재선출 안건이다.
대구출신 4선의원인 김종기 부총재의 사회로 진행된 총재선출 안건처리는 이완구 원내총무가 연단에 나서 "지난 9월 19일 열린 당 의원총회를 통해 높은 경륜과 지도력을 겸비한 김종필 명예총재를 당 총재로 모시기로 했다"는 말과 함께 전당대회 참석자들의 '김종필 대통령'의 연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표됐다.
당시까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종필 신임 총재는 자리에서 일어나 연호하는 청중들을 향해 손을 들어 화답했다.
"이게 인생인가, 그렇다면 다시 한번" 취임사에서 니이체 인용
김 신임총재는 취임사에 앞서 연단을 함께 지키고 있던 김 총재의 부인인 박영옥 여사를 전당대회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면서 다소 부드럽게 취임사의 운을 뗐다.
김 신임총재는 준비한 취임사를 조용하면서 강한 어조로 읽어내려갔다. 김 총재는 미국의 테러 '응징'을 위한 군사적 행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도 반인륜적인 테러가 영원히 추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북한을 겨냥해 "한반도 평화를 파괴한 과거의 우리에 대한 테러에 대해서 당사자의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의 공조 파기 이후 자기색채를 '박정희 향수'로 가져가는 점을 분명히 하듯 "(대구는) 조국근대화의 봉화를 높이 올렸던 구국의 성지이며 이 나라 현대화의 발상지다.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이 탄생하신 곳이 바로 지척에 있다"며 "자민련의 뿌리가 여기에 있다"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박정희에 대한 일각의 비판여론을 염두해 둔 듯 "누가 어제를 욕하는가. 누가 지난 날을 비난할 수 있느냐"면서 "삽질 한번 하지 않고 입으로만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 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민주당과 공조를 했다"면서 "김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정수행을 일방독주로 끌고 나갔으며 국가 중대사에 대해 대통령의 속마음을 한번도 들려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우리의 고언을 뿌리치면서 공조를 파기하고 작년 총선이후 자민련을 말살시키겠다는 일련의 계획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김 신임총재는 취임사의 많은 부분을 현정부의 '통일정책과 안보태세'에 대해 비난하는 것으로 할애했다.
김 총재는 "국민적 합의도 없이 조급하게 서두르는 지금의 대북정책은 그 추진방법이 이미 틀렸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국민의 합의와 국회의 동의가 없는 어떤 대북정책도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참여민주주의라는 미명아래 초법적인 소위 시민연대운동이 사회적 가치판단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이들을 두고 중국의 홍위병을 연상하며 걱정하는 국민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 동안 줄기차게 내각제 개헌을 주장했던 김 총재는 이날 역시 "대통령에게 권력이 독점되는 대통령 중심제는 반드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신임총재는 취임사 말미에서 "셰익스피어는 '참고 견뎌내는 것이야말로 용기다'고 말했다", "니이체는 '이것이 인생이던가, 그래 그렇다면 다시 한 번'이라고 말했다"면서 "자민련은 다시 일어나는 승리의 그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에게 다짐했다.
김 신임총재의 20여분간에 걸친 취임사를 마지막으로 전당대회장은 참석자들의 열띤 함성으로 한껏 절정에 이르렀고 이날 대회는 대회 시작 3시간여 만인 오후 5시쯤 대회 참석자들의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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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당대회장에 걸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형사진과 김종필 총재의 피켓이 눈길을 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
"김영삼 전대통령과 생각이 거의 합치된다"
다음은 김종필 총재와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당직개편 방향과 앞으로 당 운영은?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해서 융화단결을 도모할 것이다. 작은 힘이라도 크게 활용할 것이다. (당직개편은) 혼자 하지 않고 내일 인사위원회를 만들어서 하겠다."
- 자민련은 15석으로 비교섭단체이다. 다른 정치세력과 연대나 제휴가 필요한데 어떤 세력과 할 것인가?
"다른 데서 사람을 데려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생각은 없다. 16명이 적당하다. 하지만 (우리가) 어느 쪽이든 도와야 국회 통과가 가능할 것이다. (다른 세력과의 연대는) 나라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면 할 것이다."
- YS와의 공동 보조는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YS와 만나 한 이야기 내용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논란이 많은데... 김 전대통령도 정치적 경륜이 있고 나도 40년동안 정치를 해왔던 사람으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YS와) 생각은 거의 합치된다. 그 생각에 따라 시의를 놓치지 않고 엮어갈 것이다. 내용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할 것인가?
"만족스럽게 말할 영역이 아니다."
-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는데 박근혜 부총재와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어떤 욕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는 없다. 박의원이 한나라당의 최고지도자 중의 한 분인데 데려온다고 말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전당대회에 나왔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당 사정이나 개인 사정이 있을 것이니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 내각제를 다시 주장했는데 복안이 있는가?
"국회임기가 아직 반이나 남았다. 그 다음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때 가봐야 안다. 우리가 내걸고 있고, 반드시 필요한 제도를 구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중요하다."
- 지난번 YS와의 회동에서 내각제에 대한 논의를 했는가?
"YS와의 대화내용은 말씀드릴 계제가 아니라는 것을 용서해 주기바란다."
- 정호용 전 국방장관이 축사도 했는데 5·6공 TK출신인사 영입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가?
"추진한다기 보다는 이제 우리 당이 거듭난다고 선언했으니 전국적인 조직을 정비해 나갈 것이다."
- 이회창 총재에 대해 평가한다면?
"참 어려운 질문이다. 제 1야당의 총재다. 정책공조한다고 했고 우린 그 약속지킬 것이다. 그 쪽에서 그 약속 제기했고 하자고 했으니 할 것이다."
- 이회창 총재와 대선에서 연대가 가능한가?
"대답할 내용 가지고 있지 않다."
- '반이회창'이라고 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린 그런 얘기 한적 없다. '반창'이니 '비창'이니 다 언론에서 나온 얘기다. 우리가 시시비비 가려서 우리가 보태줘서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에 협력할 것이다."
- 이완구 총무가 한나라당에 교섭단체를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그런 애걸 한 적 없다.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회창 총재가) 최소한의 정치적 감각이 있었으면 벌써 끝났을 일인데 더 이상 얘기 안한다."
'대보수연합' 가능한가? - 자민련 전당대회 의미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종필 명예총재의 총재복귀와 함께 자민련이 원조 보수로서의 당 색깔을 분명히 하면서 대보수연합을 이루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 명예총재의 총재복귀는 97년 11월 박태준 씨에게 총재자리를 내준지 4년만이다. 자민련은 민주당과의 공조가 깨진 뒤 본격적인 'JP대망론'을 내세우며 이미 김 명예총재의 총재복귀를 예고했다.
특히 김 명예총재는 YS와의 두 번에 걸친 회동을 통해 내년 대선을 겨냥한 신당창당 등 구체적인 정계개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명예총재는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JP대망론' 등 정계개편 구상을 처음으로 가시화시키려 할 뿐 아니라 대보수연합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김 명예총재가 전당대회에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축사에 나선 정호용 전 장관이 "반 통일 분자가 이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며 "JP의 국가관, 통일관을 믿기에 이 자리에 왔다"고 강한 연대의지를 피력한 것도 대보수연합이라는 기조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날 전당대회에는 YS를 대신해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관심을 모았던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자민련 전당대회에는 민주당 장태완 상임고문, 김명섭 사무총장, 심재권 총재 비서실장, 박상희 의원,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 박종웅 의원, 민국당 서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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