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잘 하나 '허수아비 만들기'

14일 전남도농업박물관서 허수아비 만들기 행사

등록 2001.10.09 21:08수정 2001.10.09 21:57
0
원고료로 응원
옛날 우리 농촌에서 가장 친근하게 접할 수 있었던 것. 풍요로운 들녘의 지킴이였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 우리네 고향의 상징이면서 농촌문화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차츰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있다. ‘허수아비’.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점차 없어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전시하고 있는 농업전문박물관인 전남도농업박물관(전남 영암군 삼호면 나불리 소재)이 개관 8주년 기념으로 14일 ‘허수아비 만들기’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심을 길러주기 위한다는 취지.


허수아비 만들기 행사엔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참가해야 한다. 박물관측에서 허수아비 뼈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허수아비에 입힐 옷가지만 준비하면 된다.

또 우수한 작품을 만든 가족에겐 전남도지사상을 주는 등 시상을 푸짐하게 하고 참가 학생들에게 기념품도 나눠준다.

참가를 바라는 가족은 13일까지 전남도농업박물관에 전화나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및 신청 전화는 박물관 학예연구실 061-462-2796(팩스 겸용).

전남도(영산호관광)농업박물관은 어떤 곳?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문화의 유산을 수집, 보존해서 늘 우리 삶의 옛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전남도가 1993년 세운 박물관이다. 목포에서 영암으로 넘어가는 영산호 하구둑을 건너자마자 도로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실물을 복제한 돌장승 20기가 좌우에 늘어서 방문객을 반겨주며 정문을 지나 박물관 뜰에 들어서면 목장승, 허수아비, 솟대, 남근석, 돌탑, 원두막, 물레방아, 통방아, 디딜방아, 나락두지, 장독, 절구, 맷돌, 확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고향집에 간 것 같은 푸근한 느낌을 준다.

300평 규모의 자연학습장에는 밭벼, 보리, 밀, 유채, 목화, 메밀, 팥, 고구마 등 20여 종의 농작물이 철에 맞게 재배되고 있으며 인동초, 벌개미취 등 야생화 20여종과 봉선화, 백일홍, 분꽃, 채송화 등도 계절 따라 피어나 박물관 정경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본관 건물엔 4개의 전시실이 있다. 제1전시실은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농경, 남도문화의 형성, 봄농사와 여름농사를 주제로 갖가지 도구와 유물복제품, 그림, 실물을 보는 듯한 느낌의 모형 등을 배치해놓았다. 지게와 똥장군 등 거름주는 도구라든지 중국인들이 사용했던 밥바구니 같은 전시품들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흔히 갖기 마련인 긴장감을 풀어준다.

제2전시실에는 가을 농사와 겨우살이 모습, 농산제조 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가마니틀, 자리틀, 새끼틀, 국수틀 같은 농산제조 도구와 종다래끼라고 하는, 씨뿌리는데 쓰였던 도구며 거지게, 길마, 옹구, 발채 같은 운반도구, 개상, 홀태 같은 곡식 터는 기구 등은 하나같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드림부채, 부뚜, 풍구 같은 낱알 고르는 도구, 도래방석, 당그래 같은 곡식 말리는 도구, 멱서리, 씨앗통, 뒤웅박 같은 갈무리도구 등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조상들의 유산이다.

제3전시실은 영산강유역 종합개발사업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방이고 생활용품전시실에는 조상들의 손때가 묻은 민속자료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품 가운데 버선 코를 세우는데 쓰이는 버선코잡이, 종이가 귀하던 시절 붓글씨를 쓰고 지울 수 있는 붓판, 갓을 구겨지지 않게 보관하는데 사용한 갓집 등은 정말 다른 곳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희귀 민속유물이다.

이밖에 농업관, 전통약초 전시포, 온실, 희귀 조류 및 토끼 사육장 등은 자녀를 동반한 나들이의 즐거움을 한껏 살려준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이 갑자기 폐쇄...이해가 됩니까? 전국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이 갑자기 폐쇄...이해가 됩니까?
  2. 2 장롱 안에 이 카메라 있으면 "야호" 장롱 안에 이 카메라 있으면 "야호"
  3. 3 "민주당에 공정이 없다" 86세대 직격, 당대표 후보 김보미 누구? "민주당에 공정이 없다" 86세대 직격, 당대표 후보 김보미 누구?
  4. 4 독일인들이 한국을 동경하게 만든 남자 독일인들이 한국을 동경하게 만든 남자
  5. 5 '노무현 조롱', '5.18 혐오' 대열에 끼지 않은 아이들의 특징 '노무현 조롱', '5.18 혐오' 대열에 끼지 않은 아이들의 특징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