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에 한국을 심는 관광통역사가 되고 싶어요"

"국내 최초의 관광고등학교" 한국관광고등학교를 찾아서..

등록 2001.10.24 22:10수정 2001.10.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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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에 한국을 심는 관광통역사가 되고 싶어요"
가을하늘의 깊고 풍요로운 정취아래 낙엽을 아스라이 밟으며 찾아간 한국관광고등학교는 전문특성화고교에서 풍기는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아주 밝고 웃는모습의 학생들의 인사에서 들어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학교앞 정원에서 정원수를 학생들과 같이 심으시는 신 현익 교감선생님의 모습은 시골마을 순박한 아저씨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으며 땀방울을 연신 훔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피곤함보다는 진지하고 적극적인 모습이 아주 정겨운 사제지간을 보는 것 같았다.

평택시 고덕면에 위치한 한국관광고등학교는 정부의 특성화교육정책에 따라 2000년 첫 신입생을 모집하여 현재 1,2학년 전교생 150명 정도의 적은인원이나, 기숙사와 교육기자재들은 여타 고등학교에 비해 손색이 없어 보였다.

영어반, 일본어반, 중국어반 등으로 구성된 학급은 기본교과과정과 특성화교육을 병행하며 방과 후에는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여 학생들의 어학능력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학교 전체학생 중 98%가 기숙사생활을 하는데 답답하고 힘든 학생들의 모습보다는 "학교에서 밖으로 나가면 더 심심해요"란 한 여학생의 말대로 대체로 기숙사생활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혼자서 빨래도 다하고 자기 맡은 일은 척척 다한다는 이병훈(2학년. 중국어반) 학생은 "처음에는 낯설은 중국어교육과정과 서로다른 환경의 여러 친구들과의 기숙사생활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따뜻한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가족같은 분위기의 기숙사생활이 너무 재밌다"며 밝게 웃는 표정이 너무나도 행복해보이기만 하다.

이렇듯 이 학교는 학교수업 외에 기숙사생활을 통해 학생들의 자립심과 협동심 등을 배양하여 미래관광사회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기본적인 인성을 확립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특성화전문교육이 아직 사회에 미처 뿌리내리지 못한 점인데 보다 근본적으로 취업문제와 연관대학교육문제 등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특성화전문교육과 대입준비라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무척 힘이 들어보였으나 밝게 웃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언젠가 그들이 한국관광산업의 참일꾼이 될 것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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