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전쟁'
국내 정보통신업계에 마케팅 전쟁이 한창이다. 유·무선통신사업자들은 각양각색의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시장 사수'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국내 유·무선 통신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각 사업자들간의 마케팅 전쟁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와는 다른' 제품과 더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잡지 못하면 결국 낙오자가 되는 '정글의 법칙'이 정보통신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사가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과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여기에도 '공통분모'는 있다. 정보통신 시장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 분명한 '트렌드'가 존재하고 이에 대한 각사의 이해와 분석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보통신업계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경향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연령대별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자메시지를 잘 쓰는 10대에겐 문자 서비스를, 밤늦은 시각 연인에게 전화를 자주 거는 20∼30대에겐 심야 사용료를 할인해 주는 등 이동통신업체의 연령별 눈높이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1318
만수위에 다다른 이동통신시장에서 13∼18세가 중심이 되는 10대 시장은 아직은 '미개척지’에 속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10대 전용 브랜드를 개발,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며 10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10대 전용 브랜드 'ⓣing'을 내놓았다. ⓣing의 가장 큰 특징은 10대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최우선 관심사인 공부를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개념을 도입, 10대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KTF의 'Bigi'는 10대를 상징하는 '1318'과 영어 알파벳 'i'를 합쳐 영문으로 형상화 했다. KTF는 10대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고려, Bigi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가입자가 저렴한 가격에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카이홀맨’(KhaiHoleman)은 LG텔레콤이 7월말 이동통신 업계에서 가장 먼저 탄생시킨 10대 브랜드다. 기형으로 생각될 만큼 큰 머리 때문에 교실 문에 걸려 뒤뚱거리는 홀맨 캐릭터는 10대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다.
2535
25∼35세의 연령대는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구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이동통신 시장의 ‘골드 타깃’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결혼적령기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할 전망이다.
KTF는 최근 국내 서비스업체로는 처음으로 2535 세대 전용 브랜드 '메인'(Main)을 출시, 2535 마케팅의 물꼬를 텄다. 당신이 대한민국 중심(main)이라는 의미의 이 브랜드는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연령층 중 가장 많이 통화하는 세대라는 점을 고려, 콜디스카운트, 친구, 매일 5분 등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전용요금제로 고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535 세대 전용 브랜드인 'UTO'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 역시 통화량에 따라 최고 50%까지 이용요금을 깎아주는 UTO타임등 차별화된 요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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