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곳만은 지킵시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제2회 후보지 콘테스트' 개최

등록 2001.10.30 21:31수정 2001.11.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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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도심숲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콘테스트를 통해 숨겨진 '유산'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보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나 문화유산을 보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으십니까?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콘테스트 '이곳만은 지키자'에 참여하십시오."

기존의 '환경 운동'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시민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내셔널트러스트운동(공동대표 고은, 김상원, 김성훈)이 지난 8월부터 '제2회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콘테스트'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콘테스트'는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을 발굴해 다음 세대까지 물려줘야 할 대상으로 선정, 시민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보존해나가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초, 중, 고, 대학생, 일반 등 누구나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11월 30일까지 산, 강, 갯벌, 습지와 문화유적 등 보전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곳의 정보와 사진을 주어진 양식에 따라 인터넷(www.ntrust.or.kr)과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자들이 기록해야 할 정보는 대략 참가분야(자연/문화유산), 간단한 소개말, 전체사진, 위치, 후보지의 현황, 보전가치, 시민참여 가능성, 훼손위기 정도, 보존방안 등이며 여기에 해당 사진을 찍어 보내야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1차 심사 통과자 중 모두 11명을 선발해 시상하며 금상 중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1팀은 일본내셔널트러스트에서 제공하는 일본 기행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수상작들은 영어로 번역, 웹사이트로 구축돼 해외에 우리나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작품으로 활용된다.

역재방죽 가시연꽃 등 가려진 '유산' 보존하는 계기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올해 2월 시상식으로 끝난 1회 대회에는 모두 80여명이 참가해 충남 홍성 역재방죽의 가시연꽃과 안양 도심숲, 시흥 갯벌, 광주 만귀정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훼손되어가던 소중한 '유산'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또 가시연꽃의 법적 지위 복원, 안양 도심숲의 공원화, 시흥 갯벌의 염전 박물관 개발 등 지역 사회에서 '보존'을 위해 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까지 제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시작되는 '영구 보존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 김금호 간사는 "이번 행사로 발굴된 자연과 문화유산의 보존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실제 보존 가치가 높은 후보지는 현재 지정되어 있는 11곳처럼 공식적인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로 지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자연신탁국민운동, The National Trust of Korea) 이란?

내셔널트러스트운동(자연신탁국민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 증여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자원 및 문화자산을 확보한 후 시민 주도하에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시민환경운동이다.

내셔널트러스트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국민신탁'이다. 신탁이라는 말은 "투자신탁" 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믿고 맡긴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신탁행위는 개인이나 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이루어지지만 내셔널트러스트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환경을 보전하고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이루어진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은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귀중한 자연자원이나 역사적 환경을 시민의 단결된 힘으로 지켜왔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이나 모금을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 및 문화유산지역의 토지나 시설을 인수 또는 신탁받아, 이를 영구보존하는 운동이었다. 현재 영국토지의 1.5%, 해안지역의 17%를 소유하고 있으며, 회원은 250만명, 연간 예산이 3천억원을 넘는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 24개 선진국에도 도입된 세계적인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무등산 공유화 운동, 태백산 변전소 땅 한평 사기 운동 등 내셔널트러스트 성격의 시민운동들이 진행되어오고 있다.(내셔널트러스트운동 홈페이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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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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