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단기급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악재가 가세했다. 대외적으로 뉴욕증시가 악화된 소비자신뢰지수로 혼조세를 보인데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했다는 소식은 장초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온 각종 연기금의 주식 투자 전면 허용 방침이 연기금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한나라당의 반론에 부딪쳐 허용방침이 철회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소식도 낙폭을 키운 한 요인이 됐다.
결국 이같은 악재들은 "울고 싶은 참에 뺨 때린 격"이 됐다.
기술적으로 지난 주말 이후 이틀간 매수 클라이막스(Climax) 징후가 엿보여 큰 폭의 조정이 예고된 점도 없지 않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십장에서 일제히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수급 및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했다.
거래소시장에선 국내기관이 프로그램 매수세를 중심으로 매물을 소화해냈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지수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전날보다 38.08포인트(5.68%) 하락한 632.02로, 코스닥시장은 4.29포인트(5.93%) 떨어진 67.99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도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월등히 앞서 투자자들도 급락세를 체감할 수 있었다.
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찌보면 예고된 급락세였다고 말한다. 지난 주말 거래소기준 5일 및 20일 이동평균선의 이격이 각각 106.19%와 114%에 달하며 강세장 막바지 징후인 시세분출과정을 보였다는게 서 팀장의 분석이다.
특히 단기추세선의 지지가 약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일단은 매도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며 저가매수 타이밍을 잡을 경우라도 최근 상승세가 2개월간 지속된 만큼 가격조정과 더불어 기간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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