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1.11.29 22:21수정 2001.11.30 10:19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제 완연한 겨울이라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둘씩 떨어지던 은행잎도 이제는 앙상한 가지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 또한 가지처럼 점점 앙상해 지는 느낌인 것이 안타깝습니다.
오늘은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수능도 끝나고, 가뿐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담양한마음 공동체를 찾았습니다.
거기에는 정신지체 장애자와 소아마비에 우울증 등등 갈곳없는 행려병자와 장애자 40명이 한가족처럼 생활하는 곳입니다.
저희가 가면 무척이나 반가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갈수록 오는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휴지에 세제에 라면박스 몇 개라도 가져와서 사진이라도 찍으면 그만이지만 요즘은 사진찍는다고 생색내러 오는 사람들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가서 청소도 하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배추도 다듬고 반찬도 만들고 노래도 부르고 왔습니다.
시내에서 땅값 떨어진다고 산속까지 쫒겨와서 집을 지어서 그런지 어스름 밤이 너무도 빨리 옵니다. 산속의 밤은 춥고 꽤 무서웠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저희에게 밥 한끼라도 더 먹이려는, 함께 더 이야기 하고픈 그런 마음입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서로를 잘 알기에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사는 채우면서 살아가는 마음이 더 많으신 분들입니다.
겨울이 춥다는데 이분들 올겨울 어떻게 보내실까 걱정입니다.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택도 없고 그나마 후원금 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적이 일어나서 다들 풍요롭고 따뜻한 겨울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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