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열풍 여전하다

등록 2001.12.28 12:20수정 2001.12.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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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비아그라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성분을 첨가한 식품이나 음료를 제조 또는 수입해 판매한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아그라 주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이 최저 36.78mg/1병(25ml)에서 최고 115mg/환(9g)이 들어있는 원료나 가공식품을 수입, 건강보조식품이나 인삼음료 등으로 불법 제조·판매한 업소 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적발, 해당 시·도에 고발 및 행정처분 조치토록 통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주)동화바이오(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소학리)는 비아그라 성분이 첨가된 중국산 믹스 터틀(mix turtle)분말을 (주)엔케어(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로부터 사들여 건강보조식품 '시저스(caesar's)' 2만5000개를 제조, (주)아이맵(인천시 부평구 부평4동)에 2만4000개를 납품했다.

또 아이맵은 이들 제품 가운데 1만7000개를 시판하고 (주)헥스케어(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공급했다. 이후 헥스케어는 자사 홈페이지 상에 '발기부전, 조루 등 성기능 장애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식품'을 주요내용으로 허위·과대 광고했다.

이와 함께 (주)동진제약(충남 홍성군 장곡면 대현리)도 비아그라 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QIAN KUN BO EXTRA'제품을 수입해 인삼음료 '건곤보' 4만8500병을 제조, (주)샛별종합무역(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3만8500병을 납품했다. 이어 샛별종합무역은 '판매원:샛별종합무역'이 표시된 이 제품 7000병을 유통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청학식품(서울시 종로구 충신동)과 (주)와이앤티(서울시 서초구 잠원동)는 비아그라성분이 첨가된 불법 가공식품인 '황춘보'(기타가공식품)와 '천강천'(인삼음료)을 각각 수입 판매하다 이번에 적발됐다.

이 가운데 '천강천'은 드림인터내셔널(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의 '발기유발제, 지속시간 24시간, 성교 후 피로감 없음, 중국 황실의 비방기법으로 제조'를 골자로 하는 허위·과대 광고에 힘입어 540병이 팔려나갔다.

식약청 식품관리과 오균택 과장은 "중국에서 수입된 비아그라 성분 함유식품을 심장질환자나 고혈압환자 등이 섭취할 경우 혈압저하와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며 "따라서 소비자들은 성기능 강화 등의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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