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가 GDP성장 주도"

내년에도 3∼4% 증가 전망

등록 2001.12.30 14:45수정 2001.12.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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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4분기 이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가 꾸준히 증가해 국내총생산(GDP)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내년에도 3∼4%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작년 4.4분기 3.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4분기 0.9%, 2.4분기 2.9%, 3.4분기 3.4%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작년 4.4분기 16.4% 증가에서 올 1.4분기 8.4% 증가, 2.4분기 1% 증가로 증가폭이 계속 줄어 3.4분기에는 마이너스 4.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작년 4.4분기 8.1% 증가했다가 올들어 1.4분기 마이너스 7.9%, 2.4분기 마이너스 10.8%, 3.4분기 마이너스 15.4%로 오히려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재경부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안정적인 이유로 '명목임금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근로자세액공제 확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 등으로 저소득층의 소득이 일정수준 보전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저금리로 인해 저축을 통한 이자수익 등 소비의 기회비용이 감소하고 가계대출이 급속히 증가해 소비여력이 확대된데다 주식.부동산의 가격상승에 따른 자산증대효과로 소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내년에도 소비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금융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됨으로써 소비진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주식.부동산시장도 안정화돼 자산효과에 의한 소비진작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경부는 "개인부문의 금융부채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가계수지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지난 6월말 기준 자산잔액이 817조3천억원으로 부채잔액 315조4천억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를 심각하게 제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기관의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은 한국은행이 3.8%, 한국개발연구원(KDI)3.7%, LG경제연구소 3.2%, 현대경제연구원 4.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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