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지역 소아대상 수두 확산

잠복기14∼21일…2차 감염 율 90%

등록 2001.12.31 10:53수정 2001.12.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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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산지역에서 겨울·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수두(Varicella)환자가 속출, 10세 미만 어린이들 둔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아과 전문의 등에 따르면 수두는 작은 수포가 발생한지 며칠만에 온 전신으로 확산되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피부와 점막에 약간의 가려움증이 동반하는 급성 전염성 홍반성 질환으로 잠복기는 14∼21일이며, 발열, 권태감, 식욕의 전구 증상 등이 찾아온다.

또 90% 이상이 10세 이하의 소아들에게서 발생하며, 간혹 어른에게도 증상이 나타나며, 1번 걸리면 2번 다시는 걸리지 않는 등 청소년이나 어른들이 수두를 앓으면 소아들보다 훨씬 심한 피부 발진과 증상들이 나타난다.

여기에 임신 전반기 20주 내에 산모가 수두에 감염될 경우 태아는 20∼40%가량 감염되며, 이 가운데 5%가량은 태아기형을 가져올 수 있는 등 산모에게는 소아의 수두처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심할 경우 수두바이러스 페렴으로 발전, 이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산모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와 함께 수두는 이따금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며, 합병증은 그리 많지 않으나 백혈병, 임파종 등 면역체계가 불완전한 사람이 수두에 감염되면 위중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게 의학계 분석이다.

실제로 논산지역에서는 지난 늦가을부터 일반 병·의원과 소아과 등에 1일 평균 1∼2명의 수두환자가 방문, 치료를 받던 것이 최근에는 수가 부쩍 증가, 10여 명 안팎의 환자들이 병·의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어린이 수용시설에는 수두를 앓고 있는 원생들의 결석률이 점차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각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아과 전문의 김모 씨는“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수두에 대한 특효약은 없으며, 대부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고열이나 중증일 경우는 전문의 치료가 필요하다”며“소아가 수두에 감염됐을 경우 우선적으로 수포가 모두 가피(딱지)로 변할 때까지 유치원이나 학교를 쉬게 하는 등 수포를 긁어서 세균에 감염돼 화농하면 자국이 남을 수 있으므로 수포가 생긴 곳은 소독을 철저히 해주고 증상이 심할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항생물질을 투여하는 게 치료의 최선책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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