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권 헤드헌팅 전쟁 시작

최고 경쟁력 갖추기위한 국내, 외상기업들간의 물밑작업 시작

등록 2001.12.31 15:55수정 2001.12.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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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가입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개방이 이루어질 중국 금융권에, 종전에 이뤄져왔던 외상 금융권의 중국측 헤드헌팅이 아니라, 중국 금융권측의 외상측 헤드헌팅을 하는 기현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내년부터 개방되어질 금융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정 전문 인력에 의한 선진적 기업경영을 단기간내 도입하여 체질을 개선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경쟁력 향상을 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전체적 흐름으로 보았을 때 불리한 쪽은 중국측 금융 기업들이다. 현재 외상금융권 기업들은 중국 금융권 기업보다 다소 유리한 상황으로, 올해초부터 개방을 대비하여 꾸준히 중국측 금융인재들을 영입하는데 성공을 하였고, 이들이 현지 경영에 첨병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예금대출업무 및 금융리스업, M&A, 증권투자 컨설팅서비스 등과 같은 중개 및 컨설팅 업무방면으로 모든 준비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반대로, 단계적 개방이라는 정부의 공약만 믿으며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던 중국측으로선, WTO가입으로 금융권 개방시기가 앞당겨지자, 최근에서야 동시다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나타난 움직임으로는, 외국 금융권의 전문인력 헤드헌팅에 주력을 하는 것과, 금융인재전문기관을 창설하여 간부급 전문인재를 배양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금융권 부패척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제도를 개선하여, 내년부터 금융권에 수급된 간부들의 임기제를 적용, 사조직의 결성과 비리 등을 없애 투명한 금융권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금융기업에 비하여 풍부한 자본력을 통한 높은 급여와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배양 및 여가시간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는 외상금융기업소속의 전문 인력 스카우트는 많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기를 느끼고 있는 중국 금융권들이 독보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첫단추로 보여지는 외상금융 전문인력 수급에 어떠한 메리트를 제공하며 헤드헌팅에 성공을 할 지, 또한 단기간내 인재배양 및 부패척결이 가능할 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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