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이다. 내가 현재 존재하는 가장 큰 밑받침은 인간을 사랑하려는 못난 인간의 한 가닥 희망때문이다. 이 땅의 민중이 해방되고 이 땅의 허리가 이어지고 이 땅을 사람사는 세상이 되게 하기 위한 알량한 희망, 사랑때문이다. 나는 우리를 사랑 할 수밖에 없고 우리는 우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1988년 3월18일 조성만 열사의 일기장에서)
1988년 5월15일 통일을 부르짖으며 산화한 조성만을 기리는 추모공연이 그의 고향 전주에서 열렸다.
1월24일 전북대 문화관에서 ‘조성만 열사 추모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문정현 신부)’주최로 조 열사의 부모 조찬배, 김복성 등 친지, '조성만 추모비 건립위원회’위원장 고홍석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 그리고 전북지역에서 열사의 뜻을 이어받고자 하는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추모공연은 민간인을 학살한 ‘노근리 사건’등을 통해 반미의 필요성을 알리고, 광주학살의 장본인 전두환·노태우 등의 군사독재 정권의 부도덕성을 드러내 조성만 열사가 무엇 때문에 분신하였는지를 알리고자 했다. 조성만 열사의 인간적인 고뇌를 사실적으로 잘 표현한 이번 추모공연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공연 내내 뜨겁게 했다.
추모공연을 준비한 문정현 신부는“조성만에게 내가 영세를 주었지만, 조성만은 통일의 스승으로 자신의 가슴속에 늘 살아 있고, 14년 전에 열사가 주장한 내용은 진정 옳은 일이며, 현재에도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반미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전북지역에서는 99년 8월15일 조 열사의 모교 해성고에 ‘조성만 열사 추모비’를 세워 해마다 그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조성만 열사는 작년 8월에 국가로부터‘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덧붙이는 글 | 주간인권신문<평화와인권2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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