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인재다"

비상계단 비좁고 환풍기 등 화재방지 시설 전무

등록 2002.01.29 18:32수정 2002.02.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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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 현재(오후 5시) 화재현장에서는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사고현장을 계속해 감식하며 화재원인을 찾는 등 주변정리가 한창이다.

경찰서와 군산시 또한 긴급히 시청 5층 회의실에 `개복동 화재사고 수습대책본부'(본부장 송웅재 부시장)를 설치하고 사망자의 보상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시 예비비에서 유족들에게 보상을 하는 한편 시내 소룡동 장례 예식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재 진압이 마무리 되면서 이번 화재에 대한 여러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일단 소방서는 화재의 원인을 난로과열 등 재해로 보면서도 11명이라는 많은 사상자가 난 것에 대해서는 건물 자체의 구조적 문제점을 거론해 화재의 원인은 재해지만 사망의 원인은 인재라는 결론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현장을 감식한 한 소방관은 "비상계단이 있지만 너무 비좁아 화재시 비상탈출구의 구실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불에 탄 현장에서 기자의 시각에도 계단의 폭이 상당히 좁아 보였다.)

또한 밖으로 통할 수 있는 비상계단이 2층에 있었으나 창문이 막혀 있었고 건물 내('아방궁'은 룸이 10개, '대가'는 룸이 11개 있음) 설치돼 있어야 할 환풍기 등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돼 화재방지 시설이 전무했음이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일어난 대명동 화재사건과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화재로 인해 불타버린 '아방궁'과 '대가'의 실질 소유자인 이모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현장에서 발견한 일기장을 입수해 불법영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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