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텔 "행정상 문제 없다"

창원 상남 상업지구 모텔단지 조성

등록 2002.01.29 21:31수정 2002.01.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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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남 상업지구 내에 밀집 시공되고 있는 20여 곳 러브호텔을 두고 인근 토월대동아파트주민들은 완공 후의 러브호텔은 청소년들의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창원시 상남 상업지구내에는 지난해부터 20여 곳의 러브호텔이 준공 또는 신축 중이어서 인근 토월대동아파트 2813세대 주민들은 "상업지구라는 여건에서 밀집되고 있는 러브호텔은 청소년 교육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비평하면서 "현재 완공 또는 시공되고 있는 현장이 토월대동아파트 단지에서 200여m 거리이고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농구장·배구장이 마련된 한마음병원 앞에서는 불과 50∼60m 거리라"는 것이다.

더구나 상남초등학교 통학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 주민들은 "모든 민원의 관련법개정이 완화됨에 따라 러브호텔도 신고업에서 자유업으로 바뀐 후 사실상 관계당국의 규제와 단속 손길이 멀어졌다"면서 "김해시는 전국 처음으로 자체 조례법을 개정하여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러브호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인데, 창원시경우 상남상업지구 고시 전 아파트 단지 조성 등 주변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상업지구를 지정하고 러브호텔 건립에 대해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 대한 적법한 조치 없이 마구잡이 식으로 승인 해 준 것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하며, "지금부터라도 주변환경을 고려해 러브호텔건립 승인을 규제하고 이미 준공·시공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김해시 조례법과 같이 현란한 조명, 출입차량을 은폐하기 위한 요란스런 커튼 등의 시설물 설치를 철저히 단속해야 된다"고 토로했다.

한 모(17·고2) 군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농구장·배구장 앞에 러브호텔 촌이 형성된다는 것은 뭔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 아닌가"라며 "차라리 이곳을 러브호텔의 영향이 없는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고 반문하기도 했다.

반면 현재 모텔을 시공 중인 한 업주는 "주민들의 반발은 말도 안 되는 억지며, 이곳에 모텔이 들어선다고 청소년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텔을 신축한다고 무조건 러브호텔로 인식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현재 창원시는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하며 제대로 된 숙박업소가 모자라는 실정에서 새로운 시설로 개장하여 외지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면 더욱 창원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 아닌가?"라며 주민들과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창원시 한 담당자는 "창원시는 지난 86년 상남동 재래시장 256,000㎡에 대해 이미 상남상업지구로 고시해 놓은 상태로 이곳은 모텔 뿐 만이 아닌 모든 유흥주점이 들어 선다해도 아무런 규제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지 소유권자 입장에서 모텔 건립을 규제한다면 반발 예상은 당연하게 될 것이며, 또 현재 행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창원시로서는 건축주에 대한 규제 등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일축해 아파트 주민들과 마찰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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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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