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실내 수영장에 녹물이 흐르는가 하면, 손잡이에 녹이 슬어 마음 놓고 잡을 수 없는 등 문제가 많은데도 수영장측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수영장은 진주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진주학생수영장으로 이 수영장은 1985년 경상남도 도립 학생수영장으로 개장해 이듬해부터 진주교육청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사업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설 관리와 보수 등의 책임은 진주교육청에 있다.
1996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영장을 전면 보수했지만, 이후부터는 이렇다할 만한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수영장에는 9개의 레인이 있고 지역 수영 선수들의 훈련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진주학생수영장의 시설에서 우선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철 구조물들이 녹이 슬었다는 것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철 구조물이 부식되어 녹물이 흘러 수영장 안으로 들어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수영장 현장을 취재했을 때도 이곳저곳에서 녹물이 흘러 내리는 장면들이 목격되었다. 수영장 안으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치된 '철 계단'도 녹이 잔뜩 슬어 있었다.
이용자들은 손이나 발을 다칠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해 '철 계단'을 이용하지 않아 미끄러지는 일이 빈번하다고 지적한다.
한 여성 이용자는 "여성 샤워실에서 샤워기를 사용하면, 합선으로 의심할 정도로 '퍽'하는 소리가 자주 나서 불안할 때가 많다. 전기 스파크 현상이 너무 잦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수영장 내부가 지저분하다. 사람들이 침을 자주 뱉는 곳도 녹이 슬어 있기는 마찬가지이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자판기는 한 대도 없고 편안히 쉴 만한 공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라 하기에는 너무 부끄럽다. 어린이들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영장측 "심한 상태 아니다", 교육청 "요구하면 검토하겠다"
진주학생수영장 최한식 장장은 "녹물이 흐르는 상황이 그렇게 심한 건 아니다. 2층에서 주로 녹물이 나는데 청소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 샤워기의 전기 스파크 현상은 습기로 인해 전기 누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용자들이 이야기할 때마다 손을 보고 있다. 전기 안전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불만이 나오는 모양인데, 많은 사람들은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시교육청 관리과 관계자는 "97년 개보수 이후 시설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영장에서 시설 투자를 요구하면 검토해서 개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학생수영장의 시설 문제는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창간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용자가 이메일로 제보해 취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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