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흥가 화재참사후 시민 정신적 피해·공황

소비·향락·쾌락·윤락의 도시 이미지 쇄신책 마련 시급

등록 2002.02.18 22:15수정 2002.02.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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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이후 사치·소비·향락의 도시로 치닫고 있는 군산의 잘못된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행정당국의 뒷노력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수송동의 최모(34) 씨는 "개복동 화재참사 이후 경기도에 사는 친구로부터 “군산에 그렇게 물(?) 좋은 곳 있으면 일찍이 소개좀 시켜주지 그동안 가만 있었느냐?”는 웃음섞인 안부전화를 받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며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렇듯 5명이 숨진 대명동 참사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또다시 터진 개복동 유흥가 화재로 인한 큰 인명피해 소식이 이달초 전국 언론에 연일 보도되면서 군산이 인신매매나 윤락천국 도시로 급격히 전락, 뜻있는 애향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군산이 고향이고 현재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손모(33) 씨는 "개복동 화재참사 이후 직장동료들로부터 '군산이 그토록 홍등가로 유명하냐?'며 언제 한 번 시간있을 때 같이 내려오고 싶다는 말을 듣곤 한다"며 곤두박질치는 군산의 이미지에 심각한 우려감을 표했다.

개복동 화재참사 이후 군산시 홈페이지에 '쪽팔려'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예전에는 군산에 산다고 하면 군산상고 야구와 군산의 유명한 횟집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는 인신매매의 대명사인 도시로 전락됐다는 쓴소리를 듣고 있다"며 추락한 시 위상 회복을 위한 공직자들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김모 씨 역시 시 홈페이지에 "군산하면 먹고, 놀고, 마시는 향락의 도시로 낙인찍히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향후 건전한 도시로의 변모를 위한 시민 모두의 자정노력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개복동 화재참사 이후 외지인들의 군산에 대한 도심이미지가 향락 내지는 쾌락의 도시로 급격히 추락, 사실상 타도시에 나가 군산사람이라는 말을 하기조차 꺼려진다는 여론마저 확산되는 등 군산시민들의 정신적 피해의식이 일종의 공황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윤락과 향락의 도시라는 불건전한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흥가 재정비 및 엄격한 법적용 등 군산시의 뒷수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건전한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이미지 쇄신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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