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PS2, 한반도 공습 준비 완료

3월말까지 20여 개 타이틀 발매

등록 2002.02.18 23:17수정 2002.02.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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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들어온다 안들어 온다 말이 많았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대표 쿠다라키 켄·SCEI)의 가정용(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오는 22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윤여을·SCEK)는 지난 1월 24일 보도자료를 뿌리고 판매 개시일은 이달 22일이며 국내에 PS2 본체 유통 가격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격 2만9800엔(한화 약 30만 원)보다 비싼 35만8천원(부가세포함)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윤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시장에 친숙해져 있는 PS2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등장한다"면서 "소니는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를 많은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PS2의 발매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비디오 게임기의 즐거움을 소개함과 동시에 시장 보급을 통해 국내의 역량 있는 많은 게임 개발 업체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PS)과 PS2 포맷을 사용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면서 "국내 게임 개발업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우수한 타이틀을 세계로 공급함으로써 한국이 새로운 게임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CEK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국내에 출시될 PS2는 NTSC방식의 TV에 대응하며 본체에 탑재한 DVD 플레이어는 지역번호3번(한국을 포함한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지역번호)이 사용된다. 동시 발매 타이틀은 '철권태그토너먼트` '진삼국무쌍` '귀무자` 등 14종이며 오는 3월말까지 약 20여 개 타이틀이 발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오는 2월 22일 동시 발매되는 타이틀은 이미 일본에서 기존에 발매된 것이 대부분이고 PS2 최신 출시 예정작은 발표되지 않았다.

SCEK측은 이와 함께 PS 및 PS2를 중심으로 게임, 음악, 영화, 출판, 방송 등이 융합된 새로운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의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의 구축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세계에 걸쳐 총 2300만 대가 팔린 소니의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가 국내 게임 업계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 착륙 가능할까


"PS2가 아무리 기고 나는 게임기라도 국내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과 "이제부터 국내 게임 시장은 기존에 아케이드, PC, 온라인, 모바일 등 4강 체제에서 비디오게임 시장이 포함된 5강 체제로 본격 재편될 것이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이는 SCEK에 의해 PS2의 공식 발매 일정이 오는 2월 22일로 확정이 되자 나오는 서로 엇갈린 주장이다. 현재 용산에서 게임기기 수입 도매상을 경영하고 있는 김대종(44) 씨는 전자의 의견에 동조한다. "생각해 보세요. 국내 판매 가격이 35만8천 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지금 용산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 40만 원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어서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세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지금 현재 가격이 비싸서 PS2가 안 팔리는 것이 아니거든요. 벌써 구입할 사람은 다 구입을 했기 때문에 이는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또 소프트도 그래요. 일본에서 발매 됐다 하면 다음 날 국내 시장에 유통되거든요. 정품 소프트가 최소 3∼5만 원은 줘야 하는데 복제품은 5천 원이면 구입합니다. 그런데 누가 굳이 정품 소프트를 그것도 몇 개월씩 기다렸다가 삽니까? 분명히 국내 시장 진입은 실패할 것입니다."


그러나 게임 관련 한 전문가는 후자의 의견에 동조한다. "국내에 음성적으로 판매가 이뤄졌다고는 하나 PS2는 게임기기로서만이 아닌 DVD 기능이 탑재돼 있어 충분히 구매할 만한 요소가 있다며 실제로 국내 가전3사에 의해 출시되는 DVD 가격이 최소 40만 원 이상을 상회하고 있어 이왕이면 PS2를 사지 않겠냐"며 한반도 시장 진입은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단점이 있다면 소프트 발매 시기가 너무 느리다는 것과 왜 일본 현지에 비해 가격대가 더 비싸게 책정 됐는지 관세 등을 생각한다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쾌해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의 소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PS2의 국내 판매 시점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관련 법규가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아 업계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SCEK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PS2의 소프트의 개발 및 유통권을 확보한 국내 게임 개발사 및 유통사, 외국 직배사는 넥슨, 아오조라를 비롯, 판타그램, 위자드소프트, 조이캐스트,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이소프넷, 써니 YNK, 한빛소프트, EA코리아, 코코캡콤, 코에이코리아 등 22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저마다 일본 아카사카에 있는 소니 본사에 들어가 서드타티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자료를 돌리고 있다. 그러나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어느 업체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 현재 국내 게임개발사 및 메이저급 업체들은 소니가 대박이다며 앞뒤 상황 생각하지 않고 덤벼들고 있지만 정작 문화관광부는 "일본 비디오 게임기는 수입을 허용하나 일본 비디오 게임물은 수입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화부의 한 인사는 "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민 여론과 일본측의 역사 교과서 시정 노력 등을 봐가면서 추가 개방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해 관련 법규의 개정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PS2의 공습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SCEI는 국내 성공 여부를 본 뒤 중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신을 PS2 게임 매니아라고 밝힌 대학생 김준석(24) 씨는 "여론을 감안한다면 안전 착륙일지 아닐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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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신문 소성렬 기자입니다.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리게 된다는 것은 저에게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분야등에 관한 뉴스는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지만 21세기 IT 강국에 걸맞는 핵심 콘텐츠 게임에 대한 기사는 많지 않기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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