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2.02.19 09:54수정 2002.02.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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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악의 축' 발언과 방한을 두고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교수들이 미국의 패권주의와 대북강경 정책을 경고하며 '부시 방한 반대' 시위가 연일 잇따르는 등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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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WAR, NO BUSH!!!" 부시방한에 대한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노근리 학살사건 등 현안 해결에 나서야"
18일 오전 9시 30분 광주전남지역 교수 205명은 '평화와 민족자존을 위한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 명의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라크, 이란과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해 전 세계를 다시 경악케하고 있다"며 "이 발언은 우리 정부가 우방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추진해온 햇볕정책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미사일 방어체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북한을 자극하기 전에 노근리 학살사건과 4·3제주 민중항쟁 때 미군의 만행, 부당한 한미행정협정 개선 등 현안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패권주의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전 세계적인 반미감정과 저항은 영원히 종식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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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들은 노근리 등 미국의 양민학살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이날 시국선언에 나선 교수들은 조선대 백수인, 전남대 최협, 순천대 임성운 교수 등이 참여했다.
또 이날 광주전남민중연대회의 80여 명은 낮 12시부터 광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부시방한을 반대하기 위한 천막농성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고기담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 대외협력부장은 "이미 광주역에서는 수많은 천막농성에 대해 경찰은 언제 한번 불허한 적이 없다"면서 "해방 이후 미국이 저지른 만행과 경제적 침탈을 반대하는 농성을 막는 것은 미국에 대한 굴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중연대회의는 애초 18일 낮 12시부터 부시가 떠나는 21일까지 '부시방한 결사반대'를 위한 천막농성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날 천막농성을 두고 경찰과 민중연대회의의 실랑이는 계속됐으며 10여 명은 19일 새벽까지 노상농성을 벌였다.
"보잉사 무기상인 부시방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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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 강성관 |
이와는 별도로 오후 광주공원에서는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연대, 광주전남지역시민단체연대회의,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는 '한반도 평화 위협 부시방한 규탄대회'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인사말에 나선 김종현 시민연대회의 상임집행위원장은 "세계에서 대량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미국이라는 것을 우리를 알고 있다"면서 "부시는 100여 대가 넘는 F15-K을 비롯한 100억 달러가 넘는 고철덩어리를 강매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말했다.
또 윤영민 민주노총지역본부장은 "미국의 양민학살 만행에 대한 것은 뒤로 한 채 대선후보라는 사람이 미국의 악의 축 발언과 MD정책을 찬성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사대주의자들을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비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쟁반대 부시반대"를 외치며 금남로 1가 광주YMCA까지 시가행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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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 강성관 |
이들은 광주YMCA 앞에서 약식 집회를 갖고 부시방한에 대해 "자신들의 MD체제에 남한을 편입시키고 보잉사 에프15케이 구매를 강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한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모두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버리고 평화와 통일로 함께 가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여수에서는 여수사랑청년회 40여 명이 규탁대회를 가졌으며 광주전남민중연대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는 21일 부시가 출국일까지 광주역 등에서 계속적으로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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