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무리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포장 상태가 소비자의 구미에 맞지 않으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추세다. 월드컵 관광객에게 우리 농산물을 팔기 위해서는 지역별, 작목반 별로 독특한 포장방법을 개발해야 할 때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축구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찾아올 관광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우리의 고품질 농산물을 팔 수 있을까” 고민하는 농업인들이 많다.
이에 대한 해답을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제시하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요즘 외국인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도 고품질 소포장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것.
따라서 딸기는 2∼4㎏, 멜론은 1개씩 들어가는 조그마한 포장상자를 개발해야 한다고. 파프리카는 여러 가지 색깔을 하나의 포장에 담아 출하한다면 소비자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 먹고 외국인이 사 가고 싶은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 아담한 포장과 적당한 가격으로 포장한다면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한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월드컵 기간 중 출하할 수 있는 농산물은 오이, 멜론, 참외, 수박, 청포도, 복숭아, 화훼류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에선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작목별로 방제대상 병해충에 등록돼 있는 농약만 선택, 표준 희석배수로 제때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생산된 농산물에 남아 있는 농약의 잔류량도 허용기준을 넘지 않도록 재배기간 중에 쓸 수 있는 횟수와 수확 전 마지막 사용시기를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류도 쌓이지 않도록 담수, 윤작재배, 배수관리 등 토양관리를 철저히 하고 품종 선택, 건묘 육성, 적정 시비, 물 관리, 그리고 작물의 특성에 맞는 유인과 재배기술, 온실의 환경관리도 철저히 해 품질을 높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한규택 원예작물담당은 “모든 농업인들이 우리나라 대표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심정으로 재배하고 포장 상자별로 크기와 색깔, 모양이 고른 농산물을 담아 출하한다면 농가소득을 높이고 국익도 선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 중 우리나라를 방문할 외국인 선수와 관광객을 겨냥, 특수채소를 재배하는 것도 예상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밝히고, 한 발 앞선 작목 선택을 농업인들에게 주문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채소류는 비교적 재배하기 쉽고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짧아 영농자금 회전이 빠른 것도 장점.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채소는 비타민이 많은 다채, 채심, 홍채태, 청경채, 고수(향채), 노랑부추, 광엽겨자, 백경채, 죽순배추, 개람(중국 케일) 등이 있다.
미국과 남미쪽은 허브종류가 많이 소비된다. 미국인들은 실란트로 알려진 고수, 로켓트, 오이향이 나는 보리지, 당근잎 모양의 차빌, 향이 진한 차이브, 질경이 같은 펄스레인, 레몬밤 등을 좋아한다. 붉은 양배추, 양상추, 무순, 알팔파나 해바라기, 크레스, 양배추 등의 싹도 좋아한다.
지난 월드컵 축구대회 우승국인 프랑스나 유럽쪽은 풋강남콩인 빈스, 비이트 뿌리, 둥근 가지, 풋마늘, 상추류인 버터헤드 레터스, 로메인 상추, 롤로로사 포기상추, 착색단고추, 무인 레드쉬, 쥬키니호박, 토마토 등을 좋아한다는 것.
이와 관련 전남도 농업기술원 차성충 지도사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 경기할 때 교민들이 김치와 고추장을 준비해 주는 것처럼 국내 농가가 외국 선수들에게 그들 나라의 채소를 생산해 납품한다면 외국인들은 너무 좋아할 것”이라며 월드컵 등을 겨냥한 특수채소 재배를 농업인들에게 권유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 월드컵은 5월 31일 서울에서 프랑스와 세네갈 경기를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예선을 통과한 각 국의 32개 팀이 우리나라와 일본 각 10개 도시에서 경기를 갖게 되며 여기에는 선수단과 FIFA 대표단, 보도진 등 1만3000명이 참가하고 40만여명의 외국인이 경기관람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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