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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 이 아이의 촛불을 꺼뜨릴 건가. ⓒ이승한 |
'악의 축' 발언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인 19일 부산지역 100여 개 노동, 사회단체들이 '부시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동당 부산시지부, 민주주의 민족통일 부산연합, 한총련 등 부산지역 시민 학생 100여 명은 19일 오후 6시 부산시 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갖고 "부시 반대, 전쟁 반대"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미리 준비한 촛불을 밝히고 "한반도 평화 실현"을 촉구했으며, 부시 가면을 쓴 한 참가자는 '전쟁 반대'라고 쓰인 대형 성조기 위에 앉아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과자의 테러'보다 더 따끔한 맛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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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한 |
민주노동당 부산시지부 박순보 지부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테러도 반대하지만 이 땅에 전쟁을 부추기는 어떤 무리도 반대한다"며 "미국의 부시만을 반대할 것이 아니고 이 따의 정권이 할말은 하고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각계 대표로 발언에 나선 원형은 목사도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보편적 이성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부시와 그의 추종자들"이라며 "부시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민족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면, 부시를 졸도시킨 '과자의 테러'보다 몇 만배 따끔한 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집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낭독한 <부시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참가자들은 "9.11 테러를 핑계로 아프간을 공격하고, 우리 반쪽인 북을 악의 축이라고 말하는 당신이야말로 '악의 축'"이라며 "방한한 부시 대통령은 우리에게 손님으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민족민주청년회 소속 박장홍 씨는 부시에게 보내는 시를 낭송하며 부시의 아프간 침공을 비난했다.
"... 너희 아들과 딸로 하여금
너의 아버지가 남의 집에 침범해서
맞아 죽었음을 두고 두고
얼굴 붉어지게 하리라..."
(<부시에게 보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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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한 |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이 <감히 한국땅에 발을 디딘 부시에게 고하는 말>을 채택하고 '평화'라고 쓰인 글자에 촛불을 꽂으면서 약 1시간 만에 정리됐다.
부산지역에서는 2월 초순부터 '부시 방한'에 반대하는 1인 시위가 동의대 앞 육교에서 아침마다 벌어지고 있으며, 19일을 시작으로 부시가 떠나는 21일까지 지속적인 '반대 시위'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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