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한국은 좁다! 해외로’

등록 2002.02.20 18:40수정 2002.02.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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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순수 토종 포털은 물론 커뮤니티업체들까지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인터넷 보급이 급속 확산되고 있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로 해외로'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포털 및 커뮤니티 업체들은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적극 진출, 한-중-일을 연계하는 아시아 포털로 성장한다는 계획.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하이홈이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솔루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NHN과 프리챌, 네오위즈 등이 올해부터 현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포털의 한국 지사인 야후코리아나 라이코스코리아 등은 국내 솔루션을 해외에 역수출하는 방식으로 시장 개척에 가세하고 있다.

포털들이 이처럼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인터넷이 발달한 우리나라만이 가진 다양한 수익 모델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

이해진 NHN 사장은 "이제 미국이 인터넷을 이끄는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수익 모델을 해외에서도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들 "해외에서 돈까지 벌어오겠다"

NHN(공동대표 이해진 김범수)은 해외 비즈니스를 통해 올해 수익까지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레퍼런스 사이트 수준에 머물고 있는 네이버 재팬과 한게임 재팬을 한 단계 발전시켜 현지 사이트와도 경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진 NHN 사장은 “일본 이외에 미국과 중국에도 솔루션 판매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오는 4월에 커뮤니티,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모든 서비스를 일본어로 출시하고 상반기중 일본 영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프리챌은 올해 일본 진출이 성공하면 내년에 중국어 서비스도 시작하기로 했다.

프리챌 관계자는 “현재 현지 영업을 위한 파트너를 물색중이며 현지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챌은 일본 서비스에서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도시바와 제휴를 맺고 일본판 세이클럽(www.sayclub.jp)을 운영키로 하고 지난 5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오위즈는 사이트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도시바는 일본 현지서 사이트 홍보,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기로 역할을 분담하고 3분기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자회사 다음솔루션(대표 유영수)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음솔루션의 해외 수출액은 2000년 15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31억원으로 늘어났다.

다음측은 “주로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잇으며 웹메일 솔루션과 실시간 메신저 기술을 통합해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솔루션은 현재 스페인의 야닷컴 믹스메일(www.mixmail.com), 미국 아시아링스 (www.asia-links.com), 일본의 goo(NTT계열), ODN, TTNet 등에 웹메일 솔루션 및 메신저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동경 미야자키IT 솔루션 센터에 하이홈 재팬을 설립한 하이홈(대표 최재학)은 주력 상품인 기업형 웹 솔루션 ‘홈빌더’를 일본어판으로 개발, 현지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하이홈 관계자는 “솔루션 뿐 아니라 향후 하이홈의 일본어 서비스도 개발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야후코리아는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멀티미디어, 게임 서비스를 역수출할 계획으로 사이버리아의 온라인게임 ‘워터크래프트’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도 자체 개발한 통합 인증 솔루션인 ‘XSO’를 지난해 라이코스재팬에 수출한데 이어 남미 및 라이코스아시아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다.

◆해외 진출, '건너야 할 강은 험하다'

인터넷업체들의 이같은 해외진출 전략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업체들이 건너야 할 강은 험하다.

외국 시장의 경우 한국처럼 인터넷이 대중화돼 있지도 않고 현지 업체와의 경쟁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포털들이 해외진출 첫 타깃으로 삼은 곳은 일본. 일본의 경우 인터넷보급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유료 서비스에도 호의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현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2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1천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챌의 이정아 팀장은 “커뮤니티나 아바타, 게임 등 국내 업체들이 강점으로 갖고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일본의 신세대들에게도 충분히 호소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업체들은 일본에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런칭시킨 후 중국에 진출,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진환 네오위즈 사장은 “세이클럽을 아시아 최대의 웹 기반 온라인 서비스로 키우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은 그 첫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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