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불황에 따라 하숙이나 자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이 해결되는 대학 기숙사 입사 경쟁률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상도내 대부분의 대학들이 기숙사 모집인원의 60% 이상을 신입생 위주로 선발하고 있어 3,4학년의 경우 기숙사 입사가 취업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경남대의 경우 기숙사인 한마 생활관 647명 모집에 2200여명이 지원해 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전체모집인원 가운데 신입생의 입사 비율 62%인 381명을 제외한, 2.3.4학년 재학생 238명 모집에 1000여명이 지원해 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4학년의 경우 19명만을 모집하고 있어 지난해 A학점이상이면 입사가 무난했던 성적도 2학년은 3.6, 3학년 3.8, 4학년은 무려 4.3정도의 점수를 넘어서야 기숙사 입사 자격이 주어지고 있다.
또 창원대 기숙사도 894명 모집에 신입생모집인원 402명을 제외한 재학생 465명 모집에 980명이 지원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4학년 여학생의 경우는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상대의 경우도 전체 600명 모집에 1900명이 지원해 3.1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4학년의 경우 3.5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새로 기숙사를 신축한 진주전문대도 오는 21일 모집 마감 예정이지만 400명 모집에 현재 730명이 지원해 지난 해 미달 사태와는 달리 2대1정도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경남대 기계공학부 4학년에 올라가는 박모(28) 씨는 "최근 발표한 기숙사 입사 공개선발에서 탈락했다"며 "지난해 평균 성적이 90.3점이라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기숙사 입사에 자신 있었지만 커트라인이 90.8점이라는 말을 듣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남대 관계자는 "과거에는 각종 규제가 따르는 기숙사 생활을 학생들이 기피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제난으로 인해 매년 입사 경쟁이 치열하다"며 "고학년일수록 기숙사 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신입생을 위주로 인원을 선발하고 있어 고학년들의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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