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전남 강진군의 강진도축장 시설현대화 및 확장사업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강진도축장(대표 강윤성)은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 시설 현대화를 통한 위생축산물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해 12월부터 내년 7월까지 축산발전기금을 포함 총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강진과 해남, 완도지역 3개 도축장을 통폐합, 강진군 강진읍 장전리 2383평 부지에 확장키로 했다.
이 사업내용은 ▶국제규격과 위해요소 관리기준에 적합한 시설 설치, ▶축산물 오염 사전 예방을 위한 작업실 자동화, ▶작업실 방음 시설로 가축소음의 외부 유출 차단, ▶폐수처리 시설을 개·보수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방류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설치돼 있는 도축장으로 인해 파리, 모기 등 해충과 악취, 하천 오염 등의 피해를 입고 있었는데, 시설이 확장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것.
도축장이 이전 확장될 지역의 마을 주민들은 지난 17일 마을 총회를 열어, 도축장 확장을 결사 반대하기로 결의하고 우선 마을 입구에 도축장 확장을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또 마을 전체 주민들은 도축장 확장을 반대하는 표어를 각 가정 입구에 붙이고 이전반대 결의를 다지고 있다. 표어 내용은 “도축장 확장이전 웬말이냐, 이전 반대, 확장 반대”, “우리 집은 도축장 확장을 결사 반대한다”, “냄새나도 지금까지 참았는데 더 이상 못참겠다, 물러가라” 등이다.
주민들은 또 20일부터 도축장 확장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작성, 주민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도축장 확장 이전은 주민들을 마을에서 내쫓는 처사”라며 “주민들의 서명작업이 마무리되면 전남도 등 관련 기관에 제출, 도축장 확장 이전을 무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대화된 시설 견학을 주선하는 등 시설이 확장되더라도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민설득 작업에 나섰다. 강진도축장 확장 이전을 둘러싸고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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