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선구도는 이회창-이인제-노무현의 3강 구도. 특히 민주당 내에서 이인제-노무현의 싸움은 치열하다. 노 고문은 며칠째 이 고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맹공'이라고 부를 만하다. 두 사람은 확고하게 정치적 라이벌의 관계에 놓여 있다.
정치포털 사이트 폴컴(www.polcom.co.kr)의 두 번째 정치인 이미지 조사 결과 이인제 고문의 이미지는 검정색·사업가·장비·무쏘·막걸리·소 등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그의 정치적 라이벌인 노무현 고문의 이미지는 어떨까.
'비판적 발언' 맥락에서 '언론인'이 가장 잘 어울려
폴컴의 세 번째 정치인 이미지 조사에서 노 고문은 앞서 조사된 이회창·이인제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 고문의 이미지가 파란색·언론인·관우·아반테·막걸리·양(호랑이)으로 나타난 것.
먼저 '색깔'을 물었더니 '파란색'(34.76%)과 '주황색'(23.67%) 등 밝은 계열의 색이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황색'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부산지역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빨간색'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2.59%나 차지했다.
이는 이회창 총재('회색')나 이인제 고문('검정색')의 경우 어두운 계열의 색이 높게 나온 것과는 상당히 상반적인 결과다. 이에 대해 폴컴측은 "노 고문의 경우 권위적이고 보수적, 혹은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보다 편안하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네티즌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고문이 정치인이 아니었더라면? 이것에 대한 답이 흥미롭다. 즉 응답자의 44.08%가 '언론인'이라고 답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문화·예술인(20.4%)과 사업가(12.34%)가 차지했다.
폴컴측은 "그 동안 언론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노 고문에게 어울릴 직업으로 '언론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다소 모순된 결과"라며 "하지만 '비판적인 발언'을 한다는 맥락에서 네티즌들은 노 고문과 언론이 서로 연계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회창 '조조', 이인제 '장비', 노무현 '관우'
이회창 총재는 '조조', 이인제 고문은 '장비', 그렇다면 노무현 고문은? '관우'라고 답한 비율이 54.91%나 됐다. '유비'라고 답한 비율은 17.38%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장비'가 '용장'(勇將)의 이미지라면 '관우'는 용장이면서도 '지장'(智將)이나 '덕장'(德將)의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또한 관우는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충신의 전형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폴컴측은 "이러한 결과는 노무현 고문이 그 동안의 정치행보에 있어서 크게 노선을 바꾸는 일이 없었을 뿐더러 비교적 돌출행동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노 고문이 대체로 '신뢰'와 '원칙'에 충실해왔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폴컴측은 또한 "이번 조사 결과까지의 추이를 보면 이미지 조사의 첫번째 주자였던 이회창 총재는 '조조', 이인제 고문은 '장비', 노무현 고문은 '관우'로 나타나 과연 '유비'에 비유되는 인물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에서 이회창 총재는 '벤츠', 이인제 고문은 '무쏘' 등의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노 고문에 대해서는 특이하게 '아반테'(47.1%)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소나타'라고 답한 비율은 24.68%.
이에 비해 고위층 인사를 상징하는 '그랜저'나 '벤츠'는 각각 2.26%와 0.75%에 불과했다. 노 고문의 이미지가 '아반테'와 '소나타' 등 중소형 차종으로 나타난 것은 그가 비교적 중산층의 이미지에 가깝다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노 고문이 타고 다니는 차는 고급차종인 '체어맨'이다.
'양'과 '호랑이', '유순'과 '강성' 이미지 양분
노 고문에게 가장 어울리는 '술'은 예상대로 서민층 이미지인 '막걸리'(36.77)로 나타났다. 하지만 '와인'이라고 답한 비율도 31.4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폴컴측은 "평소 서민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어필했던 노 고문의 경우 '막걸리'라는 응답률에 있어 45.81%를 차지했던 이인제 고문보다 낮은 비율을 보인 것이 주목할 만하다"며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와인'이라는 응답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 예상 밖"라고 밝혔다. 즉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이 고문이 비교적 더 서민적인 성향에 가깝다"는 것.
노 고문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지난 조사에서 이회창 총재는 '쥐', 이인제 고문은 '소'였다. 이에 반해 노 고문은 양(28.71%)과 호랑이(27.95%)가 각각 비슷하게 조사됐다. 이에 대해 폴컴측은 "유순한 이미지(양)와 강성적 이미지(호랑이)로 양분화 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397명(2월 20일 현재)이 참여했으며 서울 거주 대졸 이상의 30대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한 나타났다. 폴컴에서는 현재 정몽준 의원(무소속)에 대한 이미지 조사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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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이회창 | 이인제 | 노무현 | 색 | 회색 | 검정색 회색 | 파랑색 주황색 |
직업 | 공무원 | 사업가 | 언론인 |
삼국지 인물 | 조조 | 장비 | 관우 |
자동차 | 벤츠 | 무쏘 | 아반테 |
술 | 위스키 | 막걸리 소주 | 막걸리 와인 |
동물 | 쥐, 여우 뱀 | 소 개 | 양 호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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