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군포 한세대학교 총장 취임식의 부당함을 외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학생대표 10명에게 퇴학 등 무더기 징계 조치가 취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고 학교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것이 그 이유라며 취임식 다음날 한세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느닷없이 학생 징계 공고를 올려 학생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이번 학생들의 총장 취임 저지는 지난해 한세대학교에 대한 교육인적 자원부의 특별감사에서 당시 부총장으로 있던 김성혜 씨와 정종수 전 총무처장에 대해 중징계 통보가 내려졌으나, 학교당국은 교육부의 중징계 통보를 무시하고 이들에게 정직 3개월이라는 경징계를 내려 학생들의 비난을 받고 있던 중 김 씨가 총장으로 취임하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해 취임식 행사장을 막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학생들은 행사에 참여했던 여의도 순복음교회 안수집사회 소속 사람들과의 마찰 중 땅바닥에 수없이 내동댕이 쳐지면서도 김성혜 씨의 총장 취임을 반대했고, 재단 관계자들과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취임식장 진입을 저지하며 심한 몸싸움을 벌여 학생 3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학생 대표들은 학내에서 학교 문제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단지 두 시간 여의 평화적인 시위를 진행했을 뿐인데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퇴학과 유기정학 등의 중징계 조치를 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며, "시위 한번 했다구 퇴학이라면 이건 정말 억울하고,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교무 위원회도 제대로 구성됐는지 의심스럽다"며 "어떻게 시위 바로 다음날 학생들에 대한 퇴학 등 중징계를 내릴 수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 징계 조치를 받은 학생은 모두 11명으로 퇴학 조치 2명을 비롯해 3명의 학생은 3주간의 유기정학 처분을 받았으며, 또 3일간의 근신 처분이 4명이고 휴학 중인 2명의 학생은 복학시 교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복학을 결정한다는 것이 이번 징계 조치의 골자로 특히 퇴학 조치를 받은 두 학생의 경우, 지난해 학내 사태 때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던 경력으로 인해 가중 처벌한 것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지난해 이미 징계 처분을 철회하면서 그 징계가 소멸됐는데, 이를 다시 소급 적용한다는 것"은 학교측의 억지라고 주장이라며 "일사 부재리의 원칙도 있고 불소급의 원칙도 있는데 지난해 마무리 된 사항에 가중처벌을 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여학생들의 경우 시위 과정에서 자신들을 막던 직원과 재단 관계자들이 의도적으로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까지 자행했다"며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학생들은 성추행 등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해 지역의 여성단체와 연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총장 취임에 반대하는 단 두 시간여의 시위로 인해 3년 동안 공부한 교정에서 강제로 내몰리게 된 학생들의 납득할 수 없는 학교측의 징계 조치로 인한 반발과 여학생들의 성추행 문제 제기로 지난 해 교수해임으로 파생된 학내문제가 다시 재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에 총장으로 취임한 김성혜 씨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모로 이화여자대학교 음대 및 동 대학원 졸업하고 호서대학교 사회교육원장. 예술대학장, 한세대학교 대학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99년부터 한세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해왔다.
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안양지역시민연대 www.ngoanyang.or.kr>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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