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 '오마이뉴스'에게 드리는 세 가지 제안

등록 2002.02.22 17:30수정 2002.02.22 18:04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가 오늘로 두 살배기가 되었다. 오마이뉴스는 한반도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희망의 매체로 급성장했으며, 잠재된 사상과 자유, 진실을 향한 거대한 '분출구'로 자리잡았다.

특히 조선-중앙-동아 이른바 빅3 거대 언론들이 저질러온 인권과 자유에 대한 침해, 역사와 사실에 대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많은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의 출현과 더불어 태생한 오마이뉴스의 출현은 꿈쩍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권위와 부조리에 찌든 세상을 역동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것은 '변화'였으며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마이뉴스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와 애정은 클 수 밖에 없다.

본 기자는 2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모토에 대한 것이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오마이뉴스 역시 시민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자'라는 솜씨가 필요하다. 이 '솜씨'의 부재 때문에 생나무 기사로 사장되어버리고 마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오마이뉴스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기자만들기 강좌가 일정부분 이 문제를 해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나가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좀 더 오마이뉴스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다각적인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기사작성법을 동영상을 통해 교육을 시킨다면 여느 시민들도 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두 번째로 오마이뉴스는 편집자세에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기사 안배에 있어서 지역 이슈에 대한 편집의 균형이 중요하다. 물론 지금까지 오마이뉴스는 여타 매체처럼 서울발 기사들만이 판치는 편집 형태를 보이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지역기사들에 대한 편집 균형과 이들 이슈에 대한 사회화 작업이 좀 더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 만의 독창적인 목소리, 즉 논평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시민의 여론을 모아 한 가지 색깔로 표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이슈에 대해 가치판단이 필요한 때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면 된다는 식의 대응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오마이뉴스는 사안에 따른 나름의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이번 민주당 대선 주자에 대한 인터뷰와 관련해 선관위에 오마이뉴스의 명확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하나의 좋은 예일 것이다. 다른 쟁점부분에 있어서도 오마이뉴스는 독자들이 바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나름의 '목소리'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제 창간 2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는 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전하는 '국민매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신문의 주체인 시민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발전적 비판이 필요하다. 오마이뉴스가 앞으로도 시민들을 성의 있게 감싸안고 언론으로서의 날카로움을 겸비한 성숙한 '진짜' 언론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교과서가 지운 독립운동가들... 아이들 질문에 대답 못한 이유 교과서가 지운 독립운동가들... 아이들 질문에 대답 못한 이유
  2. 2 [단독] 광주경찰청장, 장윤기 사건 일파만파에도 '휴가 미복귀' [단독] 광주경찰청장, 장윤기 사건 일파만파에도 '휴가 미복귀'
  3. 3 <김부장> 본방보다 기다렸던 공약, 이럴 줄 알았지 <김부장> 본방보다 기다렸던 공약, 이럴 줄 알았지
  4. 4 내 아이의 친생모가 남긴 편지… 그냥 둘 수 없었다 내 아이의 친생모가 남긴 편지… 그냥 둘 수 없었다
  5. 5 폭발적인 흥행의 서막? 나홍진의 '호프'가 남긴 아쉬움 폭발적인 흥행의 서막? 나홍진의 '호프'가 남긴 아쉬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