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게임 하나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떡 주무르듯 좌지우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비상 사태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23일 저녁 11시, 공중파인〈SBS〉서울방송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싶다'에 '꿈의 신세계인가 중독의 늪인가-온라인 게임의 세계`가 방영 예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중순 국내 한 게임 관련 전문 주간신문에 온라인게임 '아이템 현금 거래 위험한 수준'이라는 기사가 나간 뒤〈SBS〉는 이와 관련 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임이 단순히 게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온라인게임 내 아이템 현금 거래에 따른 각종 사건 사고로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용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여론이 불거지고 공중파 방송이 이를 방송할 것이라는 예고 방송이 나가자 중대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뿌리고 '건전한 온라인 게임 문화 육성에 대한 계획'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엔씨소프트측이 발표한 이 계획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방송이 나간 뒤 차후 있을 비난 여론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계획으로 비쳐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회원계정을 완전 실명화하고 게임 내용을 수정해 아이템 현금 거래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과 구체적으로 '리니지' 속도향상 마법인 헤이스트 축적을 막기 위해 '헤이샵'을 통한 거래를 방지하고 새로운 공성전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혈맹이 장기간 성을 점령함으로써 유저들이 많은 아이템을 축적시킬 수 있는 것 자체를 축소시킨다는 것이 첫째 계획입니다.
둘째는 게임 내 특별 감찰팀의 운영 및 계정 실명제를 도입, 비정상적으로 이뤄지는 현금 거래를 사전 예방한다는 계획이며 나머지 하나는 캠페인 및 연대 활동을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같은 계획을 위해 올해 우선적으로 3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또 '온라인게임회사 협의회 구성에 적극 참여해 온라인 게임이 건전한 문화 및 산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 정부, 학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자정노력을 촉구했던 많은 언론매체의 말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엔씨소프트가 공중파 방송에 의해 '리니지'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표출될 것이라는 말 한마디에 막대한 비용의 소비와 회원감소가 불 보듯 뻔하면서도 발빠르게 대책을 강구했다는 것은 게이머들 사이에 결코 정도를 걷는 기업이 추구할 일은 아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3일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리니지'로 인해 수천만원대의 현금거래와 폭력사건, 성(城)매매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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