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에 이어 비브리오패혈증, 활어수입 급증으로 남해안 어류양식 어업인들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산지 어업인들로부터 활어를 매입, 유통시키는 활어유통업체들이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활어 중량 조작을 일삼아 어업인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지난 10일 통영해경에 적발된 경남 통영 D활어의 전자 저울 밑받침 부분을 발로 들어 올려 실제 매입량보다 계측량을 줄이는 수법.
이들은 생선의 신선도 유지를 활어 무게 계측이 순간적으로 이뤄지고 현장에는 관리자가 1∼2명인 점을 악용, 관리자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저울 앞에 관리자가 있으면 저울 뒤쪽의 직원이 저울받침대 밑에 발을 집어넣어 무게를 덜 나가게 했다.
또한 지난 달 산양읍 저림리의 양모 씨 어장처럼 아예 전자저울의 받침대 밑에 고무패킹을 끼워 저울 무게를 속이는 방법도 동원했다.
특히 유통업자들의 전자저울 눈금 속임에 대한 어류양식 어업인들의 주의도가 높아지자, 최근에는 아예 전자저울이 아닌 활어운반통을 이용해 무게를 속이는 방법도 등장했다.
지난 9일 적발된 S유통이 이 경우. S유통 직원들은 활어매입용 선박과 해상가두리 간의 거리가 떨어진 점을 이용해 관리자가 전자저울을 관찰하는 동안 직경 80㎝, 높이 1m 가량의 활어운반통에 담긴 물 20kg을 쏟아 붓고 이 무게만큼 활어를 더 담는 수법을 사용했다.
양식어업인 김모(48. 산양읍) 씨는 "그동안 활어유통상인들이 계측한 활어량보다 어장에서 빠져나간 활어량이 많아 의심만 했지 증거가 없었는데 유통상인들의 중량조작 횡포를 접하니 어이가 없다. 이는 비브리오와 적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한편, 통영해경은 "외국산 수입활어의 등장으로 가격마진이 줄어든 활어유통업체들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활어 중량을 속이고 있다"며 "중량조작 근절을 위해 의심스러운 업체에 대한 어업인들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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