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역 및 안보관광지 놓고 파주시와 재향군인회의 줄다리기

재향군인회-관광수익40%달라, 파주시-너무 많다

등록 2002.02.28 09:30수정 2002.02.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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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한미정상 회담때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도라산역을 방문한 이후 크게 알려져 파주시에서는 구체화되고 있는 이 일대 안보관광지 개발사업과 관련, 재향군인회측이 향후 수익금 중 일정 부분을 요구해 시의 대응에 대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27일 파주시에 따르면 오는 5월 월드컵 개막 이전까지 총55억 원을 들여 민통선지역인 군내면 조산리 제 3땅굴 일대 안보관광지에 땅굴 관람용 레일형 승강기와 월드컵 공인구를 본 뜬 피버노바 화장실, 기념품판매점 등을 설치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98년부터 안보관광지를 관리하며 국방부로부터 관광객 신원조회 업무를 대행하는 등 사실상 출입 통제권을 갖고 있는 재향군인회측은 개발 이후 발생하는 수익금 중 일정 부분을 지급해 줄 것을 최근 시(市)에 요구했다.

재향군인회는 안보관광지의 수익금의 40% 정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그동안 관리를 위해 적지않은 예산을 투자했고, 국방부를 대신해 신원조회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만큼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재향군인회가 개발사업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신원조회를 내세워 지나치게 많은 이익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연간 1억6천만 원 정도 지급하던 보훈성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에서는 그동안 도라산 일대 안보관광지에 대해 출입자 전원에게 입장료를 받아왔다.

시민 김모씨는 "객이 자기집에서 장사를 하는데 그 객에게 돈을 쥐어주는 꼴이 됐다"며 "재향군인회는 그 동안 파주시에서 아무런 제재없이 장사를 한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할 것이며 이제는 그 수익금을 파주시에 환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주시가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재향군인회에 끌려가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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