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 문화로 들춰본 중국인

등록 2002.02.28 10:34수정 2002.02.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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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런지에(靑人節)인 14일 선전(深<土+川>)의 화강북일가대형상점(華强北一家大型商店)앞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상점에서 10시간 동안 키스한 연인들에게는 1만 위안(한화 16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여기에 20쌍의 연인이 참가했으며 그 중 73세의 한 남자와 63세인 그의 아내도 참가했다. 그 결과 한 커플이 10시간 동안 키스해 1만 위안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고, 최고령 커플은 5시간10분동안 키스해 5000위안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이런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중국인들의 성풍속도를 재조명해 보자.

고대 중국에는 전족이라는 풍습이 있었다(현재에도 남아있는 지역이 있다). 전족은 인간을 장난감 취급하기 위해 고대 중국이 낳은 폐습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전족에는 세 가지의 귀중한 미, 즉 삼귀라 해서 ‘비(肥), 연(軟), 수(秀)’가 갖추어져 있는 여인이 가장 좋은 여인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전족은 규방에서 여성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쾌락의 도구로서 이용할 목적에서 비롯되어 동물적인 기능만을 강조한 사치스러운 동물적인 도태를 의미한다.

즉, 발을 기형화한다는 것은 규방에 가두어 놓고 외부와 단절시킴으로써 바람을 피울 수 없게 하는 남성들의 질투심에서 나온 발상인 셈이다.

중국은 1978년 등샤오핑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의 개방정책으로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경제적으로는 시장자율화경제주의를 채택하여 러시아의 경우와는 달리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이념이 존재하는 나라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중국에서는 결혼증명서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연인이 호텔이나 여관에 들어갈 수가 없다. 또한, 중국에서는 재학중인 학생이 결혼이나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발각될 경우 퇴학을 당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공공연히 동거를 통해 성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거리나 공원에서도 마치 유럽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연인들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보기에도 낯 뜨거운 행위를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은밀히 하는 행위는 죄가 되니 드러내놓고는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기본은 폐쇄화를 강조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은 개방화된 모습이다. 국가정책과 일관되는(?) 양상이라함은 억측 논리일까.

한 리서치 조사에서 여자친구나 배우자 될 사람의 혼전성관계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는 견해는 37%이나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는 63%를 차지했다.

남자친구나 배우자 될 사람의 혼전성관계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인다는 경우는 35%,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는 65%이다.

위 사실에서 보면 성(性)이 개방화된 유럽이나 미국처럼 자유분방한 성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렇듯 중국은 중국인들의 성 문화를 겉으로는 금기시한 것처럼 보이지만 의도적으로 금기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음식남녀(飮食男女)’는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이라는 맹자의 말처럼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식욕과 성욕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했다.

기본적인 원리원칙은 변하지 않으며 그 기본을 지켜가기 위해 그 외의 것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이념. 즉, 중국이 이런 두 가지 현상을 자아내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니 이제는 오히려 중국인들의 자연스런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대한 중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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