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재활용 센터에 수거된 폐컴퓨터 부품이 아시아로 빠져나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실리콘밸리 유독물질 연합(Silicon Valley Toxics Coalition) 등 5개 환경단체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해악의 수출 : 아시아의 테크노 쓰레기(Exporting Harm: The Techno-Trashing of Asia)'는 미국의 폐컴퓨터가 배를 타고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여러 아시아 국가로 흘러들어 논에서 불태워지거나 한적한 곳에 무단 폐기된다고 고발했다.
보고서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재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전자 부품의 50~80%가 실제로는 아시아로 반출돼 야산, 수로, 연못, 제방 등에 함부로 버려진다"며 "이들 ‘e 쓰레기’(e-waste)는 납과 수은, 카드뮴 등 유독 물질을 물과 공기중에 유출시킨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벌인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여러 지역이 폐컴퓨터에서 나온 유리 파편과 회로판, 플라스틱으로 오염되고 있다"며 "폐컴퓨터를 태우면서 생긴 유독성 물질로 공기와 토양이 오염되고, 깨진 컴퓨터 모니터 파편이 개천에 널려 있고, 검은 회로판이 제방을 뒤덮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아무런 보호 장구를 쓰지 않아 암과 같은 질병에 노출되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컴퓨터 재활용업체가 폐기물을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내보내는 이유는 재활용 비용이 버리는 것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아시아를 IT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e 쓰레기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일본, 호주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