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철권통치 그림자가 여전하던 1988년. '민족극의 부활'과 '연극의 사회참여'를 기치로 내걸고 진보적 연극단체들이 설립한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가 지난 2월 21일 경북 경주에서 총회를 열어 단체명을 '한국민족극운동협회(의장 채희완, 이하 민극협)'로 바꾸고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민극협은 지금까지 14회에 걸친 '민족극 한마당'과 '과천 마당극제' 등을 주도하며 명실상부 한국 진보연극의 대표적 단체로 자리 매김 해왔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서는 '민족극 운동의 확립 및 배급 원활화 방안'과 '전통문화의 발굴과 계승 방안'이 논의됐고, 한국 연극의 세계무대 진출 가능성 등을 토론했다고.
21개 회원 극단의 대표와 대의원 등이 참석한 '새 민극협(한국민족극운동협회)' 창립대회에서 부산대 무용과 채희완 교수는 의장으로, 과천 마당극제 박인배 예술감독과 민족극 한마당 최재우 집행위원장은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민극협 초대의장에 선출된 채희완 교수는 89년부터 92년까지 민극협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민족미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공동체의 춤 신명의 춤> <한국의 민중극> <탈춤> 등이 있고, <칼노래 칼춤> <날거라 아침 갈매기야> <신새벽 술을 토하고 없는 길을 떠나다> <민족통일대동장승굿> 등의 작품을 연출한 바 있다.
이에 덧붙여 민극협 관계자는 "추후 사단법인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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