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모든 실생활에 '정보화'라는 단어가 어김없이 접목되면서 정보시스템의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다. 정부·기업·학교 등 심지어 가정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에서 수반되는 모든 업무처리의 생산성 향상과 각종 위험요소 제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정보시스템의 활용은 계속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정보시스템으로부터 생산된 정보도 하나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되며 하나의 경제적 가치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이렇듯 사회적 근간이 되어버린 정보시스템은 그 역할 측면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효율적이고 안정된 정보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이 필수적이다.
즉, 정보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에 따르는 시스템상의 여러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감독하는 활동 또한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보시스템에 대한 통제대책의 설정이나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정보시스템 감리의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 한국정보시스템감리인협회의 문대원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정보시스템 감리 현황을 들어보았다.
- 정보시스템 감리란 어떠한 활동을 말하는가.
"모든 정보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에는 많은 위험이 수반되므로 이에 대한 통제대책이 필요하다. 정보시스템 감리는 이러한 통제대책의 설정이나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활동이며, 감리의 대상이나 사업단계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의 감리가 있을 수 있다.
정보시스템의 감리는 그 분야에 따라 기술감리, 비용감리, 성과감리로 구분할 수 있으며, 기술감리는 일반적인 것으로 기획, 개발, 운영, 유지보수 등 정보시스템의 생명주기 단계별로 실시된다. 비용감리는 정보시스템 도입관련 사전원가계산과 사업종료단계의 정산작업 등을 수행하며, 정보화 성과감리는 성과평가의 일부로서 정보화 사업 또는 정보시스템이 조직목표에 공헌한 성과를 측정·평가하는 것이다.
또한, 정보시스템 통제는 보는 관점에 따라 일반 통제와 응용통제, 사전통제와 사후통제, 대체통제와 보완통제, 그리고 예방통제와 검출통제 및 교정통제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통제의 범위에서 보면 일반통제는 정보시스템의 전반적인 조직이나 절차와 관련되는 것이고 응용통제는 개별 응용시스템의 입력, 처리, 출력 등에 필요한 통제이다.
정보시스템 감리는 위험과 통제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보안과 안전성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정보시스템의 기획, 개발, 운영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효율성과 효과성을 포함, 종합적인 성과의 평가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정보시스템 감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나.
"정보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개발기관을 선정한다. 이때 정보시스템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구축을 위하여 독립적이고 객관성있는 감리기관을 선정, 시스템 개발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발견, 통제하여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지원토록 한다."
- 정보시스템 감리가 한국전산원에서 민간으로 이양된 이후 하나의 감리 시장을 형성, 몇몇의 감리 업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감리 시장은 어느 정도이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업체들의 현황과 올해를 전망해 본다면...
"1998년부터 한국전산원이 전담하였던 정보시스템 감리가 민간부문으로 이양되었고, 현재 17개 법인이 정보시스템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이중 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는 13개법인이 있으며, 약 10개 법인이 활발한 감리 활동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감리 시장 또한 확대 추세에 있다. 지난해 감리 시장은 약 80억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였던 반면, 올해는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100억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국방부의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사업 등 국가 대형 프로젝트의 감리를 민간 감리 기관에서 수행하는 등 민간 감리 영역이 서서히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며, 최근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보안 감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정보화 시대에서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작 정보시스템 감리 분야는 타 감리 분야(토목, 건축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원인과 문제점 그리고 대안을 살펴본다면...
"우선 정보시스템 감리에 대한 법제화가 안되어 있으며, 타 분야에 비해 권고사항으로 만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보시스템 감리를 받는 분야는 공공부문에만 치중되어 있는 실정이며, 정작 필요한 금융기관이나 민간분야의 감리는 전체 감리시장의 20% 내외로 미미한 실정이다.
일단 정보시스템 감리가 타 분야에 비해 열악한 이유는 첫째, 비용문제로 인해 개발 기관들이 감리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즉, 프로젝트를 팀별로 수행해야하는 개발 기관에 있어서 예산 문제에 부딪히게 되며, 외부 감리를 받을 경우 일정 지연, 감리 지원, 인력 지원 등에 따른 공기를 제대로 맞추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발주자 측도 예산 문제를 가지고 있어 감리 활성화를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로 정보시스템의 위엄이 가시적이지 않다는 데에 있다. 토목 공사처럼 눈에 보이는 유형적 가치로 인정되는 것이 아닌 무형적인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셋째로 정보시스템 감리에 대한 홍보부족을 들 수 있다. 정보시스템 감리로 인해 성공한 프로젝트의 사례들을 충분히 홍보함으로서 개발기관이나 발주기관들이 감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정보시스템 감리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화 및 감리 연구활동이 강화되어야 하며, 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모든 이들의 인식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 정보시스템 감리가 활성화 추세에 있다고는 하나 감리업체들의 대부분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개선 사항이 있다면...
"감리품질에 대한 감리비용의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감리품질에 비해 감리비용 산정기준(한국전산원에서 고지)은 현재 여러 여건을 충분히 반영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감리비는 실제로 감리인들의 가동률이나 연구, 교육, 휴가 등을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재교육비나 물가변동 상승률조차도 반영되어 있지 않아 감리활동을 더욱 어렵게 한다. 또한, 정보시스템 감리에 있어서 개발 감리는 어느 정도의 틀을 가지고는 있으나 타 감리 분야는 프로젝트의 규모 대비 몇 퍼센트로 할 것인지, 실 투입에 대한 간접비용까지 포함 할 것인지 등의 기준도 미흡한 상태다. 감리비 산정 기준은 1999년도에 조정된 이후 아직 바뀌지 않고 있어 조만간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전문 감리 인력의 부족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감리인력의 숫적인 문제가 아니라 각 감리 분야에 감리 경과에 따른 품질을 사명감과 만족도를 가지고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감리인들이 각각의 전문 요소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감리를 수행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 끝으로 한국정보시스템감리인협회장으로서 정보시스템 감리의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정보시스템 감리의 법.제도화이다. 정보시스템이 명실공히 사회 인프라로서 위상이 정립되어 있는 지금 어느 누구도 정보시스템 감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용과 시간이 수반되는 감리업무 특성 상 활성화까지에는 아직 많은 제약이 있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이유로 협회에서는 차제에 정보화기본법,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에 정보시스템 감리의 제도화를 반영하는 방안과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현재 정보통신공사법에 의무화되어 있는 정보통신공사감리와 별도 항목으로 정보시스템 감리 부문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 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시스템 감리와 관련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등 인식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급속히 발전하는 IT기술을 반영한 감리지침개발 및 감리인 보수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시스템의 중요성에 맞는 정보시스템감리인 윤리지침 공표 등 정보시스템의 안정성, 효율성, 효과성을 제고하는 정보시스템감리 기반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많은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편달이 감리업계의 발전을 위한 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 위 기사는 전자정보신문에도 실려 있습니다.
이력사항
<학력>
1971. 1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1978. 2 동 경영대학원 정보처리학과 졸업(경영학 석사)
1998. 11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 수료
2001. 8 국민대학교 대학원 정보관리학과 졸업(경영학박사)
<경력>
1978. 10 총무처 행정전산계획관실 전산서기관
1988. 9 전산망조정위원회 전산망사업담당관
1990. 9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1993. 8 한국전산원 연구위원
1996. 7 한국전산원 감리본부장
현재 한국전산감리원 대표이사
한국정보시스템감리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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