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정

27일 운영위에서 결정...경선일은 내달 8일

등록 2002.03.27 22:17수정 2002.03.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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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승욱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선출 방법이 '경선'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지난 27일 오후 5시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시지부장 강재섭 의원)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논란을 빚어왔던 시장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이날 운영위는 전체 운영위 정족수 67명 중 52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후보선출 방법 △경선 일정 △선거인단 구성에 대한 안건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결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번 운영위에서 무엇보다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후보선출 방법에 대해서는 운영위원 만장일치로 '경선' 방식이 채택됐다. 또 경선 일정에 대해서는 이미 예정된 대로 다음달 8일로 못을 박았다. 또 경선 후보등록은 다음달 1일에서 2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신청을 받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이날 운영위에 앞서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은 시지부장실에서 회동을 가지고 후보선출에 대한 틀을 마련했다.

강재섭 시지부장은 기자들에게 회동 결과를 설명하면서 "대구시민들에게 시장후보를 고르는 과정을 여유 있게 가져가기 위해서 경선을 연기하자는 의견과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양자의 의견을 절충했다"고 밝혔다.

후보 경선일은 예정대로 내달 8일로 기존안 대로 가면서 경선후보 신청일정을 하루씩 연기해 '어느 정도 숨통을 트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날 지역의원들간, 그리고 운영위에서 시지부 내부의 이견이 일정정도 조율됨에 따라 혼선과 잡음이 끓었던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선출은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천등록을 마친 △이성수 전 대구시의장 △이원형 의원 △김용태 전 내부장관 등 3명이 다시 경선후보 등록을 하고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이뉴스 이승욱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제3의 변수'에 대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후보로서는 본선에서 경쟁력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즉 문희갑 현 시장이 경선 불참을 선언한 마당에 본선 경쟁력이 있는 제3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측면도 무시 못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시지부 한 관계자는 "지금 후보로는 인지도나 후보 능력에서 미흡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경선 후보 등록일을 하루씩 연기한 것 또한 제3후보의 경선 참여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또 다른 시지부 관계자는 "제3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해봉 전 시지부장이 한사코 고사를 하고 있는 마당에 제3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이외에도 공천 등록 마지막날인 지난 21일 갑작스레 신청을 마친 김용태 전 내무장관에 대한 '이심(李心)'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어 후보경선 과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전 장관의 경우 정계에서 거의 은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힘'을 등에 업지 않고서야 시장후보 경선참여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배경도 '이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운영위에서는 당헌에 따라 문제가 돼 왔던 김 전 장관의 당적 보유문제 관계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 당헌에 따르면 후보등록을 위해서는 등록 60일 전 당적을 보유해야 하지만 김 전 장관의 경우 이 규정과는 어긋난 경우.

이와 관련 "어느 순간 당을 떠났던 사람이 갑자기 시장이 되기 위해 나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대문까지 막지는 말자"는 의견이 우세해 김 전 장관의 후보등록이 가능하도록 결정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그 동안 시장후보 출마를 추진하고, 공천 등록을 마친 박승국(대구 북갑) 의원이 "여건이 여의치 않고 경륜이 더 많고 덕망이 높은 분들이 세 분이나 등록을 해 이만 물러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공천 등록을 철회했다. 박 의원은 이날 운영위와 지역의원 회동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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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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