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2.03.28 07:37수정 2002.03.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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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10년째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무등산 운림온천지구 개발에 대해 "광주시가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5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등산온천개발반대 시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는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무등산도립공원계획 변경안 철회를 요구했다.
증심사 일철 주지스님은 "공원계획변경안에 대해 영산강환경청이 부적합 판정을 내렸음에도 광주시는 미적거리고 있다"면서 "이는 10년 동안의 논란을 되풀이하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네 번째 변경안도 '부적합' 판정
지난 1월 개발업체인 (주)프라임월드가 광주시를 통해 영산강환경관리청(이하 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요청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광주시가 개발계획을 반려해 무산됐던 운림온천 개발 논란이 재연됐다.
협의를 요청한 '무등산도립공원 증심사집단시설지구 공원계획변경 자연환경 영향평가'는 운림온천 개발을 위한 것으로 이번이 4번째 변경안이다.
이에 대해 22일 환경청은 부정적 의견을 통보했다.
환경청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공원계획변경안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냈다.
환경청은 "변경안이 98년 9월 '무등산권 보존과 이용에 관한 종합계획'에서 제시한 온천공 재조사 등 '공원계획의 타당성 검토결과'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온천자원의 보존실태와 채수 가능량, 영향반경 등을 재조사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온천시설 신설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또 지난해 7월 사업계획 검토 당시 환경청이 (주)프라임월드에 요구한 바 있는 "사업지구 내 지질특성 정밀조사, 공사 전후 지형변화, 온천자원 재조사 등 9가지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주)프라임월드는 '환경 영향평가'에 필요한 기초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원계획변경안을 제출했다.
"광주시가 운림온천지구 지정 철회해야"
이에 대해 정철웅 대책회의 상임집행위원장은 "운림온천개발계획은 이미 3차례에 걸쳐 무등산도립공원위원회와 환경청에 의해 기각됐다"며 "또 이번에도 부정적 견해를 보내온 것은 운림온천 개발의 부당성을 확인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27일 오후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결의대회에서 대책회의는 "운림온천 지역은 온천수가 발달하지 않는 화강암 계통의 암반으로 '물없는 온천' 개발을 부적합하다"며 "무등산을 특정업체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킬 수 없다"고 온천개발 반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광주시는 환경청의 의견을 수용해 무등산도립공원계힉변경안을 즉각 철회할 것"과 "운림온천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주장했다.
또 "운림온천지구지정을 철회하고 제1수원지를 광주시민에게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주)프라임월드가 추진하려는 운림온천 개발지역은 1971년 축조된 제1수원지 부근으로 광주시가 지난 90년 6월 운림온천지구로 지정한 이래 10여 년 넘게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프라임월드는 2000년 4월부터 교사인 김인주 본부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해 부동산을 비롯 급여 50%를 가압류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시는 환경청의 의견에 대해 법적 검토를 통해 도립공원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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