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V 방송방식이 미국식에서 유럽식으로 변경되는 것이 합리적인데도 정통부가 이를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TV 방송방식 변경을 위한 소비자운동(이하 DTV소비자운동·공동의장 성유보 등)이 펼치고 있는 DTV 미국식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정통부 앞 1인시위가 4일째 계속됐다.
28일 오전 11시 1인 시위 네번째 주자로 나선 바른지역언론연대 조대기 사무총장은 "97년말 DTV 방송방식을 결정할 때 정부가 비교시험도 제대로 하지 않고, 디지털 텔레비전을 실제로 사서 보게 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거쳐야 할 나름대로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결정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됐다"며 "소비자인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 방법으로 다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국방부가 F-X사업 참여 전투기 1차평가에서 기술적으로 우수한 프랑스 라팔전투기를 제치고 미국의 F15K전투기를 1위로 평가한데서 보듯 명백하고 투명하고 합리적 결정을 못하고 미국쪽의 손을 자주 들어줌으로써 결국 국민의 혈세인 예산의 엄청난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식으로 결정한 디지털 방송방식도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지난해 MBC가 실시한 비교시험 결과에서 보듯 미국식보다 유럽식이 우수한 것으로 나왔고 가격경쟁력에서도 앞서 있다"며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 의견을 종합해 DTV 방송방식의 결정을 다시 해 합리적 소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방식은 수신율에서도 유럽식에 비해 떨어질 뿐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 정보를 수신해야 하는 점에서는 이동수신이 필수적인데 이동 수신에 있어 유럽식이 월등히 좋다"며 디지털 방식이 유럽식으로 바뀌어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대만이 미국식을 선택했다가 유럽식으로 바꾼 이유도 미국식이 산이 많은 지형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세계에서 미국과 캐나다만 채택하고 있는 미국식을 선택할 경우 유럽시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는 등 산업적으로도 불리한 결과를 예견하고 있음에도 정통부가 미국식 DTV 방송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통부 앞 1인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TV 방송방식 변경을 위한 소비자운동'은 참여연대, 여성민우회, 민언련, 바른지역언론연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40여 시민사회-소비자운동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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