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안티조선운동은 계속된다"

민언련 총회, 성유보 이사장 재선임

등록 2002.03.28 18:52수정 2002.03.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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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 앞서 민언련 노래분과 회원들이 축하공연을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시연

민언련이 올해 10대 과제로 △언론개혁운동 △안티조선운동 △ 선거보도 감시 연대기구 참여 등을 꼽고 지난해에 이어 언론개혁운동에 더욱 매진해 가기로 했다.

사단법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 이하 민언련)은 3월27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총회를 갖고 성유보 현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성유보 이사장
▲이사장으로 재선임된 성유보 현 이사장.
ⓒ 오마이뉴스 김시연
지난 98년 첫 취임 이후 세 번째 임기를 맡게 된 성유보 이사장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이사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상모, 임상택 부이사장 외에 임동욱 교수가 지역 민언련을 대표해 신임 부이사장으로 선임됐으며 협동사무처장에는 최민희 현 사무총장 외에 김택수 변호사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선임됐다.

기존 이사 가운데 최문순 전 언노련 위원장, 박영률 전 말지 기자, 김학천 EBS 사장 등 8명이 사퇴하고 경기 민언련 장문하 상임대표를 비롯, 김민경, 김경실, 최영묵, 오연호, 김택수 등이 새 이사로 선임됐다.

민언련은 이날 채택한 성명서에서 "언론개혁운동은 제2의 민주화운동"이라고 규정하고 언론개혁운동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선거의 해를 맞아 선거보도감시 강화, 방송개혁 및 대안매체 연대 활동 강화 등을 천명했다.

올해 18년째를 맞은 민언련은 초기 해직 언론인 중심에서 시민회원 중심의 언론개혁운동단체로 탈바꿈했으며 경기, 대전충청, 광주전남, 전북, 부산경남 등으로 활동 영역을 계속 확장해가고 있다.

특히 시민, 학생들이 중심이 된 신문·방송모니터위원회를 비롯, 인터넷, 영화, 노래, 사진, 다큐멘터리, 산악회 등 폭넓은 회원 활동을 자랑하는 민언련은 지난해 회원 배가 운동을 통해 회원수를 1000여 명까지 늘렸다.


매일 이어지는 회원 활동과 언론 교육으로 늘 공간 부족에 시달려왔던 서울 민언련은 오는 6월초 신촌에서 서대문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건물로 이사할 예정이다.

▲ 민언련 총회 ⓒ 오마이뉴스 김시연

덧붙이는 글 | 다음은 민언련이 이번 총회에서 채택한 성명서 전문이다. 

언론개혁 완수를 위해 매진하자

성명서 낭독▲ 민언련 전영일 이사가 회원들을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시연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2001년을 돌아보며 여러 가지 감회가 교차함을 숨길 수가 없다. 권력화한 거대언론과 일부야당의원의 물타기 전략으로 '언론개혁운동'이 '홍위병시비'에 심지어 '색깔론'까지 동원된 이전투구식 전투로 비추어지기도 했으나 민언련 18년 역사가운데 언론이 이토록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시기가 있었던가를 먼저 생각해본다. 

 그 동안 우리는 언론개혁은 모든 사회개혁의 기초임을 쉼 없이 주장해왔으나 사실 언론개혁의 이 같은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 운동에 동참하는 수는 매우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밤을 세워 모니터를 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도 누구하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해당 언론사는 고사하고 시민단체나 시민들마저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름이나 빛 없이 묵묵하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걸어갈 것이라는 다짐을 시작으로 지난 한해를 다시 돌아보고자 한다. 
 
 지난해 세무조사로 촉발된 공간에서 민언련은 언론사세무조사로 촉발된 정국을 언론개혁정국으로 이끌어 정간법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우여곡절 끝에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결성을 주도, 4차에 걸친 조선일보 기고 인터뷰 거부 선언을 했고 조선일보 반대 민간법정을 통해 안티조선운동을 시대적 대세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지난해 정간법개정운동과 안티조선운동에 있어 가장 큰 성과는 연대활동의 강화이다. 그 동안 언론유관단체중심으로 협소하게 진행되어온 언론운동이 범시민 사회단체의 연대로 심화확대된 것이다. 특히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자단체와 학생들이 언론개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실천적 언론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제 언론개혁의 과제가 민언련과 언론운동단체들만의 몫이 아니라 시민사회 및 기층민중 공동의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들불처럼 타올랐던 조선일보반대운동과 정간법 개정 등 법과 제도개혁운동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민언련 18년 운동의 결실로서 언론운동이 한 단계 도약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정관 개정▲ 정관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시연
특별히 올해는 선거의 해다. 어느 시기보다 언론의 공정한 보도가 절실한 시점이라 하겠다. 우리는 올해도 변함없이 편파왜곡보도 감시를 통해 언론이 올바른 보도를 통해 제대로 각후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게 하고 국민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가 결성되는 대로 민언련은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방송개혁을 위한 노력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방송위원회의 독립적인 위상 확보, 위성방송의 도입으로 빚어지는 제반 갈등과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방송법을 개정해 나가야 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해결되지 못한 미디어랩 문제, 디지틀 방식 결정문제 등 방송계에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서도 민언련은 적절하게 힘을 보탤 것이다.

 제도언론의 개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대안매체 활동이다. 이를 위해 퍼블릭엑세스 운동을 강화해 KBS의 열린채널을 비롯하여 시민방송 등 우리가 확보한 채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조건과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여러 대안매체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온라인운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언론개혁운동은 민주화를 확고하게 뿌리 내리게 하는 제2의 민주화운동이다. 방송이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족벌신문들이 언론이 아닌 권력으로 군림하면서 군사독재를 대신하여 이 사회를 지배하는 사회를 누가 민주화된 사회라 할 것인가. 방송이 정권의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날, 권력화한 신문이 국민의 신문으로 바뀌는 날 우리사회도 민주주의라는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회가 될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평화통일의 길도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민언련도 반성할 점이 없지는 않다. 언론운동의 중심에 서서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적절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왔다고 자부하기도 힘들고 확고한 지도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이 점에 대해 반성하면서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비판과 충고를 받아들일 각오와 자세가 되어있음을 알리며 용서를 구하고자한다. 

 하지만 지난해 치열했던 언론개혁운동의 현장 곳곳에서 민언련은 소수 지도부나 상근자 뿐만아니라 회원전체가 함께 했다는 점에 대해서만은 강한 자부심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민언련은 낮은 지도부에 적은 사무처와 큰 회원의 원칙을 고수하며 언론개혁의 그날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덧붙이는 글 다음은 민언련이 이번 총회에서 채택한 성명서 전문이다. 

언론개혁 완수를 위해 매진하자

성명서 낭독▲ 민언련 전영일 이사가 회원들을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시연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2001년을 돌아보며 여러 가지 감회가 교차함을 숨길 수가 없다. 권력화한 거대언론과 일부야당의원의 물타기 전략으로 '언론개혁운동'이 '홍위병시비'에 심지어 '색깔론'까지 동원된 이전투구식 전투로 비추어지기도 했으나 민언련 18년 역사가운데 언론이 이토록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시기가 있었던가를 먼저 생각해본다. 

 그 동안 우리는 언론개혁은 모든 사회개혁의 기초임을 쉼 없이 주장해왔으나 사실 언론개혁의 이 같은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 운동에 동참하는 수는 매우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밤을 세워 모니터를 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도 누구하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해당 언론사는 고사하고 시민단체나 시민들마저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름이나 빛 없이 묵묵하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걸어갈 것이라는 다짐을 시작으로 지난 한해를 다시 돌아보고자 한다. 
 
 지난해 세무조사로 촉발된 공간에서 민언련은 언론사세무조사로 촉발된 정국을 언론개혁정국으로 이끌어 정간법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우여곡절 끝에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결성을 주도, 4차에 걸친 조선일보 기고 인터뷰 거부 선언을 했고 조선일보 반대 민간법정을 통해 안티조선운동을 시대적 대세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지난해 정간법개정운동과 안티조선운동에 있어 가장 큰 성과는 연대활동의 강화이다. 그 동안 언론유관단체중심으로 협소하게 진행되어온 언론운동이 범시민 사회단체의 연대로 심화확대된 것이다. 특히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자단체와 학생들이 언론개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실천적 언론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제 언론개혁의 과제가 민언련과 언론운동단체들만의 몫이 아니라 시민사회 및 기층민중 공동의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들불처럼 타올랐던 조선일보반대운동과 정간법 개정 등 법과 제도개혁운동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민언련 18년 운동의 결실로서 언론운동이 한 단계 도약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정관 개정▲ 정관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시연
특별히 올해는 선거의 해다. 어느 시기보다 언론의 공정한 보도가 절실한 시점이라 하겠다. 우리는 올해도 변함없이 편파왜곡보도 감시를 통해 언론이 올바른 보도를 통해 제대로 각후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게 하고 국민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가 결성되는 대로 민언련은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방송개혁을 위한 노력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방송위원회의 독립적인 위상 확보, 위성방송의 도입으로 빚어지는 제반 갈등과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방송법을 개정해 나가야 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해결되지 못한 미디어랩 문제, 디지틀 방식 결정문제 등 방송계에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서도 민언련은 적절하게 힘을 보탤 것이다.

 제도언론의 개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대안매체 활동이다. 이를 위해 퍼블릭엑세스 운동을 강화해 KBS의 열린채널을 비롯하여 시민방송 등 우리가 확보한 채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조건과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여러 대안매체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온라인운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언론개혁운동은 민주화를 확고하게 뿌리 내리게 하는 제2의 민주화운동이다. 방송이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족벌신문들이 언론이 아닌 권력으로 군림하면서 군사독재를 대신하여 이 사회를 지배하는 사회를 누가 민주화된 사회라 할 것인가. 방송이 정권의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날, 권력화한 신문이 국민의 신문으로 바뀌는 날 우리사회도 민주주의라는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회가 될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평화통일의 길도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민언련도 반성할 점이 없지는 않다. 언론운동의 중심에 서서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적절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왔다고 자부하기도 힘들고 확고한 지도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이 점에 대해 반성하면서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비판과 충고를 받아들일 각오와 자세가 되어있음을 알리며 용서를 구하고자한다. 

 하지만 지난해 치열했던 언론개혁운동의 현장 곳곳에서 민언련은 소수 지도부나 상근자 뿐만아니라 회원전체가 함께 했다는 점에 대해서만은 강한 자부심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민언련은 낮은 지도부에 적은 사무처와 큰 회원의 원칙을 고수하며 언론개혁의 그날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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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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