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 기자, 지방자치 살리기 나서다

김두관 남해군수와 <남해군수 번지점프를 하다>출간

등록 2002.03.28 19:50수정 2002.03.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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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환(37) 기자, 그는 꽤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시사월간지 「말」과 「오마이뉴스」의 전문기자인 그가 요즘 김두관 남해군수와 함께 집필하고 출간한 책 「남해군수 번지점프를 하다」출판기념회에 쫓아다니느라 바쁘다.

3월20일에는 창원인터내셔널호텔에서, 3월27일에는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두 번의 출판기념회에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지방자치개혁연대 추천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김두관(44) 현 남해군수의 후원자들이 출판기념회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출판기념회에서 정지환 기자는 중앙무대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았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남해군수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된다면 이는 노무현 씨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우리 나라 정치의 변화에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쉽게 내뱉을 수 없을 말일 것 같은데 그는 '우리 나라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김두관 군수 같이 깨끗하고 개혁적인 지방정치인이 경남도지사가 되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거침없이 한다. 솔직히 지조있는 기자인 그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그가 이런 활동을 함으로써 기자의 생명에 지장이라도 받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4월3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4월10일에는 부산아리랑관광호텔에서도 마이크를 잡을 참이다.

그는 이미 월간「말」 1996년 6월호부터 12월호까지 7개월 동안 전국의 지역운동의 현장을 탐사하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그 첫 번째가 '지역운동 1번지 남해에서 배우자'라는 기사였다. 그는 「남해군수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책을 통해 '풀뿌리 자치혁명 1번지 남해애서 배우자'라는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지방자치 살리기 운동'에 나서


"기자가 한 정치인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기자의 생명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김 군수에 대한 글을 쓰기로 했다. 21세기의 희망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나는 풀뿌리 지역운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두관 남해군수와 남해군의 주민자치 운동이 그런 희망의 근거이다. 일본에는 지방정치인 출신으로 나중에 총리의 자리까지 올랐던 '호소까와 모리히로'와 일본의 대표적 풀뿌리 혁명가인 '이와쿠니 데쓴도'와 같은 인물이 있다. 이제 우리 나라에도 지방자치를 바꿀 그런 혁명가가 나와야 한다. 나는 김두관 남해군수에게 그런 희망을 건다."
그가 책을 발간하고 마이크를 잡는 이유라며 밝힌 말이다.

자치연대 6월 선거 출정식 된 창원출판기념회


3월20일 창원출판기념회는 MBC '성공시대'에 방영되었던 김 군수의 이야기가 대형 영상으로 방영되는 가운데 인기방송인 '허참' 씨가 진행을 맡았다. 성악가 테너 박인수 씨, 국악인 김준호·손심심 씨 부부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장 정몽준 의원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태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 고문,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태홍 의원(민주당),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 장기표 (가칭)푸른정치연합 대표, 정동년 광주시 남구청장, 김용기 경남대 교수, 정성헌 자치연대준비위원장도 참석했다.

특히, 정동년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은 "경남도에 김두관 군수, 울산광역시에 김창현 전 동구청장, 대구광역시에 이재용 현 남구청장, 광주광역시에는 자신이 '지방자치개혁연대' 후보로서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한 깨끗하고 개혁적인 지역정치인들이 함께 손을 잡고 풀뿌리 정치부터 바꿔나가기로 했다. 6월 선거결과에 따라 우리 나라에 전혀 새로운 개혁정당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밝혀 이날 출판기념회는 지방자치개혁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선거에 나서는 출정식이기도 했다. 남해, 서울과 부산에서의 출판기념회도 지방자치 살리기 운동 출정식이 될 전망이다.

정지환 기자가「남해군수 번지점프를 하다」에 담으려 한 것은

"풀뿌리 자치혁명1번지 '사령관' 김두관 이야기"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교과서 크기에 총307쪽이며, 가격은 9000원이다. 책에 담은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1장은 '정약용의 목민심서로 본 남해와 김두관'(정지환), 2장은 '풀뿌리 자치혁명 남해 7년기'(김두관), 3장은 '지방이여, 아름다운 반란을 준비하자(김두관, 정지환의 대담), 4장은 보론 '지역운동1번지 남해에서 배우자'(정지환)로 구성돼 있다.

김두관 군수는 이 책에 별 내세울 것도 없는 시골군수가 굳이 책을 묶은 이유에 대해 "'자치가 없으면 정치가 없다', '풀뿌리민주주의가 없으면 나라의 민주주의가 없다'는 진실의 소리를 전하고 싶었다. 이 책은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내는 자서전식 서적과는 다르다. 역경을 딛고 자치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는 남해군의 사례를 가감없이 전달해 지방자치를 제대로 해서 이 나라 정치를 바꿔보려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지환 기자는 이렇게 밝혔다.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이다. 서울공화국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체할 때, 우리 나라의 진정한 발전을 꿈꿀 수 있다. 이는 오직 지방자치의 발전, 주민들과 함께 성장한 깨끗하고 개혁적인 지방정치인들을 주민과 함께 자치의 주역으로 키울 때 가능하다. 그것을 위해 남해군의 소중한 자치경험을 널리 퍼뜨릴 필요가 있다. 변화하지 않는 중앙정치도 풀뿌리 자치의 성장으로부터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 '희망찾기'의 근거를 목민심서와 김두관 군수와 일본의 '호소카와'와 '이와쿠니'를 통해 찾아 제시하려고 했다."

정지환 기자는 보통사람들에게는 어렵다고만 생각되는 목민심서를 현실 지방정치인 김두관을 통해 풀어냄으로서 그 어느 책보다도 훌륭한 교과서를 만들어낸 것 같다. 그는 또한 책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출판기념회장 중앙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지방자치로부터 희망을 찾자'고 외치기까지 한다.

아무도 중요하다고 생각지도 않고 관심도 가져주지 않지만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꿈틀거리는 풀뿌리 지방자치의 현장, 그 현장에 취재수첩을 펼치고 다니는 정지환 기자, 그가 있다. 월드컵대회와 함께 지방자치의 도약대인 6월이 대통령 선거보다 먼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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