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되면 선거를 통해서든 비례대표제를 통해서든 국회의원을 만들어줄 것이다."
"좌쪽으로 치우친 사람이 후보가 되면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지고 마는 게 뻔하다."
"박정희 대통령은 근대 한국의 아버지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인제 고문은 28일 전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 전북 합동토론회'에서 2시간 동안 색깔론을 제기하며 노무현 후보와 격론을 벌인 뒤 진주에 도착해 대의원 100여 명과의 간담회장에서 박영식 위원장에게 국회의원 공천을 '공약'하는 등 본격적인 영남 공략에 나섰다.
이 고문은 또 노무현 후보를 겨냥해 "영국과 독일도 모두 좌파 정당이지만 우파의 정책을 펼쳐 번영을 이루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는 좌파 정권이 들어 망하고 말았다"면서 "우리 당도, 나라도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등 노무현 후보를 향한 색깔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인제 고문은 지난 28일 저녁 진주 남강전화국 4층 한마음예식장에서 대의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박영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진왜란 때 농민 혁명을 일으켰듯이, 오는 30일 경선 때 이인제 고문을 지지하기 위해 진주에서 똘똘 뭉치자"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이인제 고문은 "박 위원장은 평생 민주화운동을 하고, 김대중 대통령과 개혁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면서, "평생 한길로 걸어 온 분들이 영남에 몇 명 있고, 대통령이 되면 선거를 통해서든 비례대표제를 통해서든 국회의원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고문은 또 "국민 70% 이상은 안정을 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쪽'으로 기울어 있다. 민주당은 중도개혁 노선을 펴고 있다. 그런데 '좌쪽'으로 치우친 사람이 후보가 되면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지고 마는 게 뻔하다"라고 말하면서 '색깔론' 공세를 폈다.
이 고문은 특히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는 고개를 1도만 왼쪽으로 돌리느냐, 오른쪽으로 돌리느냐에 따라 나라가 흥하고 망하느냐 한다. 영국과 독일도 모두 좌파 정당이지만 우파의 정책을 펼쳐 번영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는 좌파 정권이 들어 망하고 말았다. 우리 당도, 나라도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고문은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발언도 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과 독재라는 과오가 있지만, '근대 한국의 아버지'다"면서 대학 재학 시절 창원을 방문한 경험을 떠올렸다.
"대학 때 운동권 학생들을 모아 전국을 견학했다. 71년 봄에 창원에 와보니 12킬로미터 대로에 공장만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우리나라 공업 도시의 중심으로 발전했다. 포항제철이 그렇고, 자동차산업이 그렇다. 반도체, 조선 산업 등 모두 세계 일류가 되지 않았나. 미래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 동안 몇 년간 이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대통령이 되어 경제의 불꽃을 세우겠다."
이인제 고문은 40여 분 가량 연설을 한 뒤, 참석한 대의원들과 함께 즉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나눠주기도 했다. 민주당 진주시지구당 박영식 위원장은 옆에 있는 식당에서 이날 참석자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이인제 고문은 이날 오후 하동 남해 사천을 거쳐 진주에서 간담회를 가졌으며, 진주 간담회를 마친 뒤 바로 산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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