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앞이 보이지않던 혼탁한 정치판에 한바탕 태풍(노풍)이 몰아치더니 멀리 수평선으로부터 서서히 먹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과 밝은햇살이 우리 가슴에 찌든 때를 씻어준다.
주가지수 700, 60선에서 허덕이고 수출은 고사하고 내수기반마저 흔들리던 우리 경제는 마치 적조현상으로 벌겋게 죽어가던 바다오염을 연상케하더니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태풍(노풍)이 제주도로부터 일기 시작하여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태백산맥을 넘어서자 순식간에 청정해역으로 복원되면서 주가는 지수 1000, 100을 향해 순항을 시작하고 수출과 내수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국가 신용등급도 2단계나 껑충 뛰어올랐다.
반드시 노풍에서 연유된 것만은 아닐지라도 요즈음 일터나 길거리에서 " 노 고문의 행보를보면 희망이 보이고 사는 맛을 느낀다" 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많은 사람들이 경선진행과정에서 노 고문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솔직한 인간성을 보면서 생기를 얻고 있는듯 하다.
케인즈의 경제순환이론도 인간의 심리상태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작금의 절망적인 정치, 경제상황에서 노 고문의 등장은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던 많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즉, 노 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살맛나는 세상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막연하게나마 이심전심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요즘 노무현 돌풍속에서도 '음모론'과 '자신의 정계개편주장'이 두 가지 문제로 경선상대인 이인제 씨와 야당으로부터 정치공세를 받고 있다.
음모론은 이인제 씨와 야당에서 볼 때 권력핵심부가 배후에서 노풍을조종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이는 그 성질상 외부로 노출될 수 없는 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서 논할 수 없는 문제이고 다만 주위의 정황이나 현재까지 아무 것도 드러난 것이 없는 점으로 보아 말 그대로 이인제 씨와 야당이 조선일보의 노 고문 상처내기에 부화뇌동하여 자신의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의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설령 권력자가 노 고문을 지지하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할지라도 실정법상 사람의 마음속에 간직하고있는 생각(즉, 양심)을 처벌하고 비난할 수는 없다.
노 고문의 정당한 정계개편주장에 이인제 씨와 야당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소수정치인들을 제외하고는 국민다수의 뜻도 아닐뿐더러 떳떳한 주장이 아니다. 야당은 그의 주장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비난할 수는 없다.
지금 수많은 국민들은 중증 간암환자의 굳어가는 간처럼 썩을대로 썩은 이 정치판을 하루빨리 도려내는 대수술을 하지않으면 모두가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 때문에 예상치못했던 노무현이 새로운 스타로 탄생된 것이다.
사색당쟁과 외척의 섭정으로 더럽혀진 우리 근대사, 남북 분단의 현실,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위정자들이 인위적으로 조작해서 고착되어버린 동서갈등으로 경상도당, 전라도당, 충청도당, 영남대 비영남, 호남대 비호남, 극우정파, 극좌정파 등등의 대결구도, 논리보다는 지역정서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현실로는 정치도, 경제도, 개혁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재의 정치구도에서 이와 같은 정파간의 극한 대립을 완화 내지 소멸시키기 위한 정계개편 주장이 무엇이 잘못된 주장인가?
또 노 고문이 노동자와 중산층을 비롯한 서민들을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하자 그를 위험한 급진적사회주의자로 몰아세우는 작태는 자신의 논리적 패배를 인정하는 것과 다를바없다.
정책비판은 하되 상대의 좋 은정책은 칭찬할 줄도 아는 정치인이 큰 정치인이요. 이 시대는 바로 그런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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