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대열에 뛰어든 권영상 변호사 지지자들이 29일 오전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도지사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권 변호사 지지자 60여명은 29일 권 변호사와 이회창 총재의 28일 면담 결과 이 총재가 김혁규 현 지사에게 "공천을 양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상경, 이날 오전 8시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권 변호사와 함께 이강두 정책위의장 등 당 3역과 이회창 총재와의 연쇄면담을 갖기에 앞서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철회한 김 지사로의 합의추대는 구태정치인으로 분류되는 YS의 우산 아래에서 영남권을 지지기반으로 대권 창출을 꾀하는 비열하고 정략적인 발상'이라고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성명서는 또 "도지사 후보 공천은 이 총재가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만큼, 당헌과 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경선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경선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3역은 "지방선거 후보 공천자를 경선으로 결정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지킬 것"이라면서 "총재가 후보결정에 영향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지금은 당이 어려운 때인데 이렇게 하면 당이 더 어려워진다"면서 "일단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이 참석자가 말했다.
이에 앞서 권 변호사는 하루전인 28일 이회창 총재와 1시간 20여분간의 단독면담을 갖고 "합의추대는 당헌 당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 된다"며 경선을 촉구했으나, 이 총재는 "정권창출을 위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안고 가지 않을 수 없으니 김혁규 지사에게 공천을 양보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변호사는 29일 오후에도 중앙당사에 머물며, 당3역과의 개별접촉을 통해 도지사 후보 경선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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