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윈도우, 기다려라!"

등록 2002.03.29 19:20수정 2002.03.29 21:05
0
원고료로 응원
리눅스 개발 업체 미지리서치가 27일 데스크탑 PC용 리눅스 OS '미지리눅스'의 공급 계약을 조달청과 맺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의해 적합성 검토를 거쳐 행망용 OS로 뽑힌 미지리눅스는 이로써 공공 기관에 나설 채비를 완전히 끝마쳤다.

리눅스가 행망용 OS로 뽑혔다는 것은 공공 기관이 성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뜻이고, 이번 계약은 공급 값이 정해져 각 기관이 원하면 언제든 미지리눅스를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미지리서치 서영진 사장은 "유럽이나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리눅스를 업무용으로 쓰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공공기관과 금융, 교육기관 등에서 리눅스가 업무용 OS로 완전히 자리를 잡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리눅스가 조달청 공급 계약을 계기로 데스크탑 PC 시장에서 윈도우 OS의 독점을 어느 정도 막을 것인가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가 OS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리눅스는 그 틈에서 간신히 숨통을 틔울 뿐이다.

물론 수요가 조금씩 늘지만 전체 시장 규모에 대면 턱없이 작다. 미지리눅스를 예로 들면, 2000년 데스크탑 PC 시장 수요가 8만5천 원 카피에서 2001년 10만 원 카피로 늘었다. 올해는 매달 1만 카피씩 팔려 이대로라면 2002년 최소 12만 카피를 기록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요가 몇몇 중소 PC 업체의 OEM에 집중되었고, 이들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눈치를 보느라 물량을 마음껏 늘리지 못하고 있다.


리눅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PC 업체가 윈도우즈를 미국 본사에서 직접 받으면 한국 본사를 거칠 때 보다 2만 원 정도 더 싸다. 그런데 리눅스를 끼워 파는 PC 업체는 한국에서 직접 사도록 압력을 받는다"며 "이런 압력이 리눅스의 시장 진출을 가로막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견제와 소비자들의 외면은 리눅스가 넘어야 할 산이다. 전문가들은 "미지리눅스가 공공 기관의 OS 계약을 맺은 것은 두 날개를 얻은 격"이라며 "공공 기관에서 인정받은 성능은 곧바로 소비자들의 차가운 시선을 녹일 뿐 아니라 리눅스가 윈도우와 공개적으로 경쟁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고3 조카가 툭 던진 다섯 글자, 책 제목이 될 줄은 몰랐죠"  "고3 조카가 툭 던진 다섯 글자, 책 제목이 될 줄은 몰랐죠"
  2. 2 [영상] 조현욱 위원장 "투표용지 부족 사태, 참정권 침해한 헌정질서 위기 사안" [영상] 조현욱 위원장 "투표용지 부족 사태, 참정권 침해한 헌정질서 위기 사안"
  3. 3 "드라마 '참교육' 바라보는 심정 씁쓸하다" 교장 통신문 화제 "드라마 '참교육' 바라보는 심정 씁쓸하다" 교장 통신문 화제
  4. 4 거실 누비는 로봇 청소기의 실체, 당신은 괜찮으신가요? 거실 누비는 로봇 청소기의 실체, 당신은 괜찮으신가요?
  5. 5 삼전·하이닉스 '호남 반도체 공장'의 실체...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삼전·하이닉스 '호남 반도체 공장'의 실체...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